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지난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 적조 현상을 기억하시나요? 바닷물이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었는데요. 바다가 아닌 강, 호수 등의 담수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짧게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알아볼 주제가 바로 그것, 녹조현상입니다. 적조와 마찬가지로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강과 호수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이 과연 무엇이며,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 것인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의 스터디타임에서 알아보도록 해룡~!

 

녹조[綠藻]는 단어 그대로 녹색 조류를 의미해요. 하천이나 호수가 부영양화되거나 댐, 보 등에 의해 유속이 느려지는 곳에서 식물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녹조류와 남조류가 다량으로 증식하여 물의 색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현상을 녹조현상이라고 부른답니다. 부영양화란 주로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한 수온의 상승이나 생활하수, 산업폐수 등 육지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질들로 인해 물속 영양분들이 과다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부영양화가 된 하천은 녹조류나 남조류와 같은 식물 플랑크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들 식물 플랑크톤은 평소에는 수중 생태계의 가장 하위계급을 유지하면서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고, 다른 개체들의 먹이가 되는 등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너무 과다하게 증식할 경우 녹조현상이 발생하여 생태계에 아주 큰 피해가 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녹조현상이 주는 피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녹조현상이 발생하면 하천이나 호수의 표면에 녹조가 덮이게 되고 수중으로 햇빛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고 생태계 생존에 필수적인 용존산소의 추가 유입을 막아 물속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용존산소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물속에서 사는 생물들이 호흡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물고기를 비롯한 수중 생물들이 집단으로 폐사하게 됩니다. 폐사한 생물들이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가 나게 되고 주변 수역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일부 남조류들이 생산하는 독소인데요. 이 독소는 가축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이 독성물질로 인한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도 하답니다. 이 독소는 심한 악취를 동반하기도 하며, 수돗물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 강 유역과 댐 주변의 호수에서 자주 녹조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특히 큰 홍수 이후에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장마로 인해 여름철의 강우량이 많은 편이라 기온이 높아지는 한여름철 녹조로 인한 피해가 큰 편입니다. 최근 몇 년은 여름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더 높아지면서 녹조현상의 발생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예방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럼 녹조현상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녹조는 적조와 같이 황토를 살포하는 등의 대응책이 따로 없기 때문에 예방이 몹시 중요합니다. 최근 발생하는 녹조는 대부분 생활하수 등의 오염원으로 인한 부영양화 발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 영양염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입니다. 생활하수를 충분히 정화하여 영양염류가 하천에 머물거나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강과 호수 주변에 식물을 많이 심어 영양염류를 흡수,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랑크톤이지만 과도하게 되면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녹조현상은 사람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줄이거나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녹조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네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도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함께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