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바다 위를 항해하는 각종 선박은 항상 바다 위에 떠 있어야 하기에 바닷물로 인해 녹이 슬거나 바다생물이 달라붙어 선체가 손상될 우려가 있고 이를 위해 특수 페인트와 같은 도료로 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페인트가 바다 생물을 죽이는 등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가 이 특수페인트와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 왔습니다. 오늘의 스터디타임 시작할 준비되셨나룡?

 

일반적으로 선박들은 나무나 철 또는 그에 준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그 때문에 바닷물에 계속 노출되면 녹이 슬 수 있고, 바다 생물들이 선체에 달라붙게 되어 선체가 빨리 손상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배에는 특수 페인트를 칠하는데, 이 페인트의 주요 성분이 바로 오늘의 주제인 TBT(tributyltin)라고 하는 유기 주석 화합물입니다. TBT는 다른 중금속들에 비해 독성이 아주 높아 이 물질이 포함된 페인트가 칠해진 배에는 선체에 붙어사는 따개비와 같은 부착생물들이 달라붙지 못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TBT는 선박뿐 아니라 각종 해양 구조물이나 어망 등에도 생물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부착 방해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오도료(防汚塗料)로 사용되는 TBT는 그 목적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강력한 독성과 환경호르몬과 같은 치명적인 성분이 배출되어 부착생물뿐만 아니라 바닷속 다른 생물들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실제 굴이나 홍합 등을 양식하는 양식장에서 생물들의 성장이 억제되고 전복, 고둥, 소라 등 고등류 암컷의 불임을 일으키는 Imposex(암컷의 수컷화) 현상으로 개체군의 감소를 유발하는 등 해양 생태계에 혼란을 유발했답니다. 그 때문에 선진국을 시작으로 TBT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하였고, 국제적으로도 TBT의 위해성에 대해 논의하여 2001년 10월 외교회의를 통해 선박의 유해방오 시스템 사용 구제에 관한 국제협약을 채택하고 TBT가 포함된 유해방오도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이 국제법에 동참하여 TBT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해양환경관리법 제40조(유해방오도료의 사용금지 등)에 의하여 선박 또는 해양시설 등에 유해방오시스템(유해방오도료 또는 이를 사용한 설비 등)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동법 제53조(방오시스템검사)에 따라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총톤수 400톤 이상의 선박이 방오시스템검사에 합격하여 방오시스템검사증서를 교부를 받은 경우,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법에 따르면 상물파괴제(Biocides)로 작용하지 아니하는 수준의 방오시스템을 사용하여야 하며, 건조페인트 내에 주석함량이 2,500㎎/㎏을 초과하는 생물파괴제로 작용하는 유기주석 화학물이 포함된 방오도료 또는 방오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법이 시행되기 전에 건조된 선박 역시 상물파괴제로 작용하는 유기주석화합물이 포함된 도료에 대해 완전히 제거하거나 허가된 도료를 덧칠하여야만 한다고 하네요.

 

선박을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TBT는 인류에겐 편의를 주었지만, 생태계에는 큰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 많은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이기에 환경을 생각하여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환경에 무해한 새로운 물질도 개발해 나가야겠습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린이가 준비한 오늘의 스터디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욱 알찬 주제로 다시 찾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