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여러분은 난파선에 대해 잘 알고 계시나요? 알고 계시다면 어떤 이미지로 기억을 하고 계실까요? 바닷속 깊이 가라앉아 금은보화가 가득한 보물상자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은 동화 속 이야기의 영향인 것일까요? 실제로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깊은 곳에서도 이렇게 보물을 품고 있는 많은 난파선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신비함이 가득한 우리나라의 난파선과 그 속의 보물을 찾아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바닷속 여행을 떠나보도록 해룡~!

 

난파선

난파선이란 항해 도중 폭풍우나 그에 준하는 사고를 당해 부서지거나 가라앉은 배를 말해요. 과거부터 배는 각종 무역 물품을 운송하는 주요한 수단이었기에 난파선 속에서는 보물이라 볼 수 있는 다양한 물품들이 발견되곤 하는데요. 그래서 난파선이라고 하면 보물선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많은 난파선이 발견되었어요.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안선’ 이후로 40여 년 동안 총 14척의 선박이 우리나라의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되었어요.

 

신안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난파선인 ‘신안선’은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오면서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어요. 무려 650여 년 전 중국 원나라에서 일본으로 가던 무역선으로 교역품을 가득 싣는 상태로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되어 침몰하였습니다. 총 11차례에 달하는 발굴작업 끝에 총 23,502점의 유물이 발굴되었고 동전 800만 개, 자단목 1017점, 선체 파편 450점도 함께 발견하였어요. 선창에서 발굴된 각종 물품과 식재료, 향신료 등은 당시 한중일 삼국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하답니다.

 

신안선의 발굴로 인해 이후 40년간의 수중탐사의 역사가 시작되었어요. 꾸준한 발굴 작업으로 인해 40년간 총 14척의 난파선을 발굴했으며, 대부분 고려 시대에 활동한 선박이었어요. 고려 시대의 배가 특히 많았던 이유는 다른 시대에 비해 고려 시대에 가장 많은 해상무역활동이 있었고, 아직 배의 내구성이 높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난파선의 비율도 아주 높은 편이었어요. 최근에서야 조선 시대의 조운선이 처음으로 발굴되었을 정도로 대부분의 난파선은 고려 시대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유일하게 조선 시대에 난파된 조운선 ‘마도 4호선’은 어떤 배였을까요?

 

마도 4호선

마도 4호선은 2015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조선시대의 조운선으로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목간 등이 대량으로 출토되었어요. 난파된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15세기 초중반, 조선 태종에서 세조 시대 사이로 추정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14척의 난파선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의 배입니다. 마도 4호선에서는 60여 점의 목간이 함께 발굴되어 적재된 물품의 발신처와 수신처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나주에서 출발한 세곡을 광흥창으로 옮기다가 사고를 만나 난파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마도 4호선에서는 분청사기, 벼, 숫돌 등 3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많은 난파선이 발견되었네요. 그 속에 함께 있는 보물은 그 값어치도 높지만 당시의 생활상이나 역사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발굴 작업에 집중하여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는 선박들을 찾고 그를 통해 더욱 역사 연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봅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도 바닷속 숨은 난파선을 찾고 다음 시간에 함께할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러 바다로 떠나볼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