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지난주 설 연휴 모두 잘 보내셨나룡~?

민족 대명절 설날 이후 또 한 번 찾아오는 큰 명절이 있는데요. 바로 2월 19일, 곧 다가올 정월 대보름이랍니다! 예부터 정월 대보름은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을 중요시하던 우리나라에서는 세시풍속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과 추석만큼 큰 명절로 여겼다고 해요. 정월 대보름에는 다채로운 세시풍습과 전통놀이를 하며 한 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이런 정월 대보름에 즐기는 전통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드리도록 할게룡~!



정월 대보름에 즐기는 전통놀이에 대해 알아보기 전, 정월 대보름이 어떤 날인지 간략하게 알아봐야겠죠? 

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은 한자로 상원(上元)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세시풍속으로 가장 중요한 날에 꼽힌답니다. 음력 1월 1일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를 가지지만, '음력'을 중요시했던 선조들은 예로부터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첫 보름달이 뜨는 이 날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밝게 뜬 달에 풍년과 안녕을 비는 풍습이 있는데요. 대보름의 달빛이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어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농사가 잘되며 고기가 잘 잡히길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지요.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과 약밥을 먹기도 하고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의 세시풍속이 있고, 다양한 전통놀이가 행해진답니다.



◉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에 하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쥐불놀이'가 있어요! 쥐불놀이는 음력 정월 14일과 대보름 밤에 논둑과 밭둑을 불을 질러 마른 풀을 태우며 노는 행사로, 농촌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기 위하여 논과 밭을 태웠다고 하고, 또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있는 해충의 알과 잡충을 태워 없애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되어 곡식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해요.

아이들은 집에 돌아다니는 빈 깡통에 사방으로 구멍을 낸 다음 철사로 깡통 귀를 만들어 끈으로 매달고, 깡통 속에는 불씨를 담아 허공에 빙글빙글 돌리며 놀기도 했었답니다. 전쟁 중에 공수된 군수물자 가운데 각종 통조림이 있었는데, 그 깡통을 놀이도구로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쥐불놀이와 결합되었다는 유래도 있어요. 



◉ 달집태우기

보름달이 떠오를 때 달집을 만들어 태우면서 풍년을 비는 ‘달집태우기’도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전통놀이 중 하나랍니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이면 마을 곳곳에 나뭇가지와 생솔가지 등을 쌓아 놓았고, 이 나뭇가지를 쌓아 올린 것을 달집이라고 한답니다. 예부터 달은 물과 여성을 의미하며 농경사회에서는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했다고 하는데요. 상징성 깊은 달빛 아래에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답니다.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는 소망을 담은 놀이기도 하지만, 보름달이 떠오를 때 거대한 달집을 불태우는 것으로 마을에 깃든 모든 악귀가 소멸할 것이라는 염원도 담고 있는 놀이지요. 달집이 잘 타야 마을이 길하고 도중에 불이 꺼지거나 더디 타면 액운이 닥칠 조짐으로 여기기도 하고, 달집이 쓰러지는 한편 방향에 따라 길흉을 점치는 속신도 있답니다. 요즘에는 생태계 파괴와 산불 등의 우려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놀이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전통 행사로 동네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곳도 있으니 한 번쯤 주변 행사를 가 보는 것도 좋겠죠? 



◉ 다리밟기

또 정월 대보름에는 밤에 다리를 밟는 민속놀이도 있었는데요. 다리를 밟는 것은 인공물인 ‘다리[橋]’를 신체의 일부인 ‘다리[脚]’로 밟는 행위로, 정월 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서울과 지방 각지에서 성행하던 세시풍속의 하나랍니다.

개인이나 가족끼리 나와서 다리밟기를 할 때는 조용하게 하였으나, 같은 마을의 같은 직업을 갖거나 여러 무리들이 떼를 지어 다리밟기를 할 때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혼잡한 가운데 여흥으로 기분을 돋우는 일도 있었답니다.

다리밟기는 답교놀이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농악을 치거나 장구를 치고 여기에 맞추어 소리하고 춤추고 즐기는 민속놀이가 되었지요. 풍물 소리에 호응하여 군중들도 함께 즐기기도 했던 전통놀이입니다. 



◉ 더위팔기

‘내 더위 사가라~’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더위를 먹지 않고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보름날 이른 아침 친구에게 찾아가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는 데 이를 더위팔기라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 아침이 되면 더위팔기를 하는 것도 정월 대보름의 유명한 풍속 중 하나랍니다. 놀이 방법은 마주친 사람의 이름을 부른 후 그 사람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 "내 더위" 등을 외치고, 만약 이름이 불렸을 때 대답 하지 않고 ‘내 더위 먼저 사가라’고 외치면 친구에게 더위를 팔 수도 있답니다. 더위를 잘 팔게 되면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월 대보름 전통놀이는 줄다리기, 고싸움, 차전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종류의 놀이가 있는데요. 이 놀이들 모두 마을 공동체의 행운을 기원하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유래됐다고 해요. 현대에 이르러 소개해 드린 정월 대보름 전통놀이 중에는 많이 사라진 것들이 많은데요.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에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깊이 새기고 전통놀이와 다양한 세시풍속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도 올 정월 대보름에는 주변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마을 행사와 전통놀이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며 다음에 더 알찬 이야기로 다시 돌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