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기자단 특파룡 인대전조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전해드릴 소식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입니다. 이번 미션을 위해 저희는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괭이부리마을에 다녀왔는데요,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많이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작성된 묘도의 지도


괭이부리마을은 공장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의 숙소와 함께 6·25 전쟁 이후에 황해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쪽방촌이 형성되며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괭이부리마을은 왜 괭이부리마을일까요? 바로 괭이부리마을 앞에 있는 만석부두에 고양이 섬(묘도)이라고 불렸던 섬의 이름을 따 괭이부리라는 지명으로 불린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간척사업으로 인해 고양이 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괭이부리마을의 위치


괭이부리마을은 현재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 화도진로 186번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인천역과 인천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괭이부리마을에 방문하시려면 동인천역에서 하차 후 2, 21, 10번 버스 등을 이용하시면 괭이부리마을까지 편하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괭이부리마을 전경


길을 따라 만석동 화도진로에 들어서니 마침내 괭이부리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갯벌이었던 이곳은 일자리를 찾으러 온 노동자들과 피난민들이 들어오면서 현재의 마을을 이루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마을 재개발 사업과 거주민들의 이주로 마을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실제 거주했던 오래된 판잣집들은 아직까지 남아있어 과거 이곳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그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괭이부리마을의 골목


괭이부리마을 외부를 지나 안쪽에 위치한 골목으로 들어서니 밖과는 달리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는데요.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건물부터 담벼락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 세월을 간직한 괭이부리마을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괭이부리마을 보금자리아파트


앞서 모습들이 괭이부리마을의 과거를 보여주고 있다면, 마을 바로 옆에는 괭이부리마을의 현재를 나타내는 보금자리아파트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 건립된 보금자리아파트는 98채의 소형 단지로 이곳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준공되었다고 하는데요. 정부와 인천시, 지역 기업의 지원을 통해 완공된 아파트를 통해 기존 건물 붕괴나 화재 발생 등의 안전사고로부터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해요.

 

괭이부리마을 경로당


아파트 맞은편에는 괭이부리마을 경로당이 위치하고 있어 괭이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괭이부리마을은 국토교통부가 취약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공모한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마을 정비는 물론, 광장 조성,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시설의 건립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미술관 입구


괭이부리마을의 삼거리에서 대로변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골목 한편에 우리미술관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미술관 전경


우리미술관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작은 미술관 조성 운영사업공모를 통해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 동구청이 상호 협력해 운영하는 만석동의 작은 미술관인데요.


우리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과 기획전을 통해 동네 주민 분들이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마을의 문화 사랑방을 지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미술관의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00~18:00(목요일은 14:00~18:00)이며, 입장은 관람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하다고 해요. ,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이라고 하니 이 점 꼭 참고해주세요!



우리미술관 전시작품


마침 저희가 미술관을 찾아갔을 때는 김창겸 작가의 <Shadow in the garden : 그림자 정원>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전시된 작품 수는 적었지만 다른 미술관에 비해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해맑은 김치공장과 굴막공동작업장


또한 괭이부리마을에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천시 사회적 기업인 해맑은 김치공장과 굴막공동작업장이 위치하여 주민 분들이 이곳에서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이러한 지자체-지역기업-주민 간의 상생은 빈민촌, 쪽방촌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괭이부리마을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괭이부리마을은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괭이부리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합니다.


만석부두 입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근처에는 만석부두가 있습니다. 1960~70년대의 인천을 대표하는 큰 부두 중 한 곳인 만석부두에는 영종도를 왕복하는 작은 정기 여객선과 어선들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도 빠짐없이 장사진을 치렀다고 합니다. 덕분에 어업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지요. 이후 인천 연안부두가 발달하면서 만석부두의 어업은 차츰 비중이 감소하였고 지금은 철강 공장, 레미콘 공장 등의 많은 산업시설이 들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만석부두 들어가는 길


만석부두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화물차 한 대가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만석부두 앞 쌍용기초소재공장


만석부두로 가는 길에는 쌍용회사의 기초소재공장이 우뚝 솟아 있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현우 기자가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둘러보고 있어요~


만석부두


만석부두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곳 만석부두 선착장에는 바다 멀리서 어업을 마치고 돌아 온 배들과 싱싱한 활어들과 건어물을 사러 온 주민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정말로 많이 변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선착장 주변에는 매우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만석부두 선착장에서 바라본 기초소재공장


만석부두 선착장에 정박한 선박


저희 인대전팀은 괭이부리마을 사람들이 만석부두 선착장에 모여 활기찬 모습을 담은 사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사진에 나온 선착장과 같은 곳에 서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의 모습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찍어보도록 노력을 하였지요! 어떤가요?


만석부두의 과거

만석부두의 현재

만석부두의 과거와 현재


이 리포토그래피를 보면서 저희 팀원들은 그 시절은 정말로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남았습니다.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을 다니면서 주민분께서는 저희에게 길도 자세하게 가르쳐 주시고 식당 아주머니께서는 저희를 배려하여 양도 많이 주셨는데 아마 이러한 정겹고 포근한 감정이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지 않았을까요? 저희 조는 이 곳에서 그러한 감정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였고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육개장과 칼국수를 함께 즐기는 인대전조


취재가 끝난 후 허기진 배를 달래는 인대전조 팀원들! 이제 다시 마을을 떠나야 하는 게 참 아쉬웠지만, 다음 번에 다시 이곳을 방문할 것을 기약했습니다. 저희들은 다음 미션 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