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공식 블로그


 

안녕하세요, 특파룡 13기 송주환입니다. 한파주의보가 오랫동안 발령될 정도로 추웠던 날씨가 이제야 조금씩 걷히고 있어요. 여러분들께서는 이토록 추운 날씨 속에서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고 계셨나요? 송주환 기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따뜻한 집에서 푹 쉬고 있답니다. 때마침 우리 특파룡 기자단에게 주어진 2차 미션! 두둥! 이번 미션은 세상을 움직인 선박들이란 주제로 특별한 배에 관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입니다. 송주환 기자는 엄청 추운 날씨 덕택에 아하!’ 하고 금방 어떤 배를 떠올렸는데요, 바로 세계 최초로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노르웨이 프람호라는 배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구의 양 극점을 향해 도전했던 프람호와 프람호를 탔던 위인들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프람호의 이야기는 노르웨이의 해양동물학자이자 극지 탐험가였던 프리티오프 난센(Fridtjof Nansen)이 북극을 탐험하고자 했던 강한 의지로부터 시작됩니다.


프리티오프 난센


프리티오프 난센은 북극을 최초로 횡단하려는 열망이 강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북극을 항해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배를 출발해 시베리아 위쪽 북극해의 해류를 이용해 가고자 했던 그의 계획은 얼음을 헤쳐 나갈 수 없다는 주류 과학자들의 우려와 반대에 부딪힌 것입니다. 이에 난센은 아주 기막힌 배 하나를 건조할 것을 생각해 냅니다.

 

북극해 일대의 얼음 덩어리들 사이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선체를 둥글게 만들어야 하겠군. 그럼 쉽게 미끄러져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다행히도 노르웨이 국회는 난센의 구체적인 계획과 얼음을 헤쳐나갈 대안을 잘 고려한 후 그에게 선박 건조와 북극 탐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탄생한 프람호!


프람호


프람호는 어떤 배일까요? 노르웨이어로 프람(Fram)' 이란 전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송주환 기자는 난센과 그의 동료들의 의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람호는 1892년에 북극 탐험용 선박으로서 건조된 목재선입니다. 프람호는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고 측면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얼음덩어리와의 충돌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은 매우 날렵한 형태였죠


그래서 우리가 놀이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이킹선의 모양과 매우 흡사합니다! 북극 탐험 여정은 매우 길고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배에는 자그마치 5년 정도의 식량분이 실렸고 시베리안 허스키 50마리도 동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랜 선상 생활을 해야 했으므로 항해 역사상 최초로 모든 대원들 개개인의 선실이 마련되었고 배 도서관에는 수천 권의 책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큰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복지는 필수였던 게 아니었을까요?


난센이 계획했던 북극 항로


난센과 대원들은 1893년 프람호를 타고 여정을 떠났습니다. 다행히 얼음과 부딪히는 정도는 약했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너무 느렸습니다. 1년 반이 지난 18953, 프람호는 북위 84도에서 결국 멈추고, 난센은 대원 중 한명이었던 히알마르 요한센 그리고 썰매 개들과 함께 배 위에서 내렸습니다.


북극까지 남은 거리인 660km를 썰매를 통해 도달한 후 프람호로 복귀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노르웨이로 돌아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추위와 부족한 식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중에 멈춰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비록 북극에 도착하진 못하였지만 18954월 인류 최초로 북위 86도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인류가 하지 못했던 도전을 완수하였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온 후 영웅으로 거듭났으며 프람호도 무사히 귀환하였습니다.


프람호는 이후, 1910년 우리에게 익숙한 로알 아문센과 그의 대원들이 최초로 남극 탐험을 했을 때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아문센과 그의 대원들도 프리티오프 난센과 같은 노르웨이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난센으로부터 극지 탐험의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아문센과 그의 동료들은 프람호의 안정적인 설계 구조와 노련미 덕분에 19111214일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노르웨이의 10크로네 지폐


이처럼 모험가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던 프람호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인류의 지리학, 지구학 그리고 동물학 등 수많은 학문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람호에 승선했던 난센과 그의 동료 요한센 그리고 아문센 등은 지금까지도 노르웨이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웅으로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광활한 개척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과거에 노르웨이에서 통용되었던 10크로네 지폐에는 난센의 얼굴이 담겨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람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프람호(출처: https://blog.naver.com/csw6111)


프람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프람호(출처: https://blog.naver.com/ohtank1)


위대한 역사를 가진 프람호를 기념하기 위해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에는 프람호 박물관이 있습니다. 프람호 박물관에는 난센과 아문센이 승선했던 실제 프람호가 전시되어 있고 관람객들은 프람호 내부로 들어가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난센과 아문센 등의 대원들이 탐험을 하면서 사용했던 물품들과 프람호의 탐험 역사가 여러 언어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노르웨이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이곳 프람호 박물관에 들러서 준엄한 역사를 만든 프람호를 보고 당시의 지구의 극점을 향해 열정을 바쳤던 선원들의 차가운 입김을 꼭 느껴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송주환 기자 스스로도 꼭 가고 싶네요!

 

프람호 선상(출처:https://blog.naver.com/ohtank1


여러분, 프람호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송주환 기자는 처음 프람호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모험의 영역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었는데요, 기나긴 세월동안 초지일관의 자세로 역경을 이겨낸 모험가들의 정신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이 짧은 기사에서라도 큰 교훈을 얻고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기사 때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