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특파룡 김동혁 기자입니다

요즘 부쩍 날씨가 맑아지고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어디 여행가고 싶다~' 라는 생각 다들 많이 하실 텐데요이런 날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넓은 크루즈 선상 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호화로운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 여기서 희소식! 우리 인천에서도, 곧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완공되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거대한 크루즈선들이 입항할 수 있고, 미국·유럽·중국 등 다양한 노선의 크루즈 관광을 인천에서 출발하여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건축 진행 상황과 기대효과, 그리고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림1: 크루즈 전용 터미널 조감도>

출처: 인천항만공사


현재 준공 중인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인천 송도 국제도시 9공구 해안에 입지하여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2만 5000t급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부두를 보유하게 될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7364㎡의 규모로 준공될 예정입니다.  


작년 2017년 2월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건설현장 바로 옆에서 지어지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가 임시 개장을 하였습니다. 6만 8000t급의 대형크루즈선인 퀀텀오브더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승객 및 승무원 5천900여 명과 함께 성공적으로 입항하며 크루즈 전용 터미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고 합니다!


크루즈 산업은 그동안 너무 중국에 의존하여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림2: 2016 방한 크루즈 관광객 국적 비율(선원제외)>

자료출처: 크루즈관광통합정보(http://cruise.visitkorea.co.kr)


이러한 우려 속에서 작년 3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시행된 후 한국을 찾아오는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며 인천항의 크루즈 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한령이 시행되기 전에는 44척의 크루즈가 인천항에 입항할 계획이었지만 한한령이 시행된 후에는 17척의 크루즈 만이 입항하면서 그 피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비(非) 중국권 크루즈항로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씨트레이드 아시아 퍼시픽(Seatrade Asia Pacific) 크루즈” 박람회, 올해 2월에 영국에서 개최된 “런던 포트세일즈”, 그리고 이번 달 미국에서 개최된 “크루즈 포트세일즈” 등에 참가하여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대한 홍보와 선사들을 대상으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5월 4일 대형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첫 운항을 할 예정입니다! 인천항이 과거 기항지(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잠시 들리는 항구)의 역할을 해왔던 것에 비해 모항(배의 근거기 되는 항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인천항에서 승객의 승하선이 이뤄지고 그 결과, 하선한 승객의 소비가 인천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인천의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게 114,500t, 최대 승선인원 3,780명, 총 길이가 290m로 축구경기장 3개의 길이와 맞먹는 이탈리아 국적 대형크루즈 선인 ‘코스타세레나’ 호는 헬스장, 스파, 실·내외 수영장, 면세점과 같은 시설을 물론 이탈리아 정통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뷔페식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5월 2일 상해에서 출발하여 같은 달 4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티몬에서 이번 크루즈 편도여행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코스타세레나 호 이외에도 셀레브리티 크루즈 선사의 91,000t급 밀레니엄(Millennium) 크루즈가 이번 달 25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큐나드 크루즈 라인의 대표 크루즈선인 퀸메리2(Queen Mary2)’호와 오세아니아 크루즈 라인의 ‘노티카(Nautica)’, ‘이시그리아(Insignia)’호 가 내년 3월∼4월에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그림 3: 코스타세레나호 사진>

출처: 인천항만공사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공정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제가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공사현장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사현장까지 가는 길이 아직 내비게이션에 정확하게 등록이 안 되어있고 도로가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탓에 찾아가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림 4: 크루즈터미널 공사현장으로 가는길>

출처: 직접촬영


근처에서 운행하시는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님들께 물어물어 드디어 크루즈 전용 터미널 공사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슬땀을 흘리시며 공사에 열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현재 34.15%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아직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준공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멋진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림 5: 크루즈터미널 공사현장 입구>

출처: 직접촬영


공사현장 입구에서 눈에 띄는 시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작년 12월에 준공된 이동식 승하선 시설인데요. 기존 인천항에서 사용 중이었던 승하선시설은 크루즈선 출입구와 부둣가 바닥 간의 높이차로 인해 배가 들어올 때마다 높이를 조절해야 했던 간이시설로, 가파른 경사 탓에 승객들의 불만과 안전 문제를 야기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지어진 이동식 승하선시설로 인해 승객들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6: 이동식 승하선시설>

출처: 인천항만공사 (좌측), 본인촬영 (우측)


올해 10월에 준공되는 인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도시 송도에서 근사한 크루즈선을 타며 관광을 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인천에 또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크루즈 터미널을 만나보고 싶은데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인천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