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국토 최서북단, 아름다운 섬 백령도에 가다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기자단 특파룡 8기 이동재입니다~! 제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바로 인천의 아름다운 섬 백령도입니다. 저와 임영교 특파룡의 좌충우돌 백령도 취재기로 한번 빠져보실까요?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섬입니다. 먼저 백령도를 가시려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통해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백령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에 오전 7:50, 8시:30분 이렇게 딱 두 척이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66,500원 인천시민인 경우-34,000원입니다(나도 인천시민이고 싶다ㅠㅠ). 저희는 8시 30분 코리아킹호를 타고 백령도로 출발했습니다.



저의 예상과는 달리 매우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북적거림도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고 들뜬 마음에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뒤로하고 백령도를 향해 떠나게 되었습니다




4시간 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령도에 도착했습니다~! 백령도의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서늘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였습니다. 사실 출발 전 백령도에서 어떻게 돌아다닐지 걱정이 매우 많았던 저희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만난 직원분의 도움으로 백령도 터미널에서 소형차 한 대를 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에어컨도 제대로 안 나오고 연식이 제 나이랑 비슷해 보이는 차였지만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백령도를 여행하실 때는 렌트를 해서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버스 같은 경우는 관광지에서 먼 마을에만 정차하고 택시의 경우는 저희도 1박 2일 동안 3대 정도 봤을 정도로 찾기가 힘듭니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 저희는 짐을 풀자마자 백령도가면 반드시 먹어야 된다는 사곶냉면을 점심메뉴로 정하고 배를 채우러 갔습니다. 백령도에서 먹은 냉면은 저희가 일반적으로 먹은 냉면과 국물의 맛이 좀 달랐습니다. 무언가 육수(?)같은 맛이 나면서 좀 더 진한 맛이 나는 것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두툼한 수육과 함께 같이 먹으니 너무나 행복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백령도에 오면 반드시 먹어보길 추천해드립니다~! 행복한 점심식사 후 저희가 백령도에서 정한 첫 번째 행선지는 바로 사곶해변이었습니다. 사곶해변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되어있는 모래판이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한 해안으로 이루어진 해변입니다. 혹시난 차가 모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저희는 버스가 해변을 쌩쌩 달리는 매우 신기한 광경을 보고 주저 없이 사곶해변으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사곶해변은 정말 도로 위를 걷는 것처럼 바닥이 딱딱하고 모래 위를 걷는다는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바닷가 모래사장을 이용하는 천연비행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곳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나폴리해안 단 두 곳뿐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6.25 전쟁 때에는 이곳 사곶해변이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해변 위에서 드라이브라는 흔치 않은 경험에 신난 저희는 해변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사곶해변의 경치를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다음 목적지는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심청각이었습니다.




심청각에는 심청전에 전해내려오는 판소리, 영화대본, 고서 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또한 심청각 밖에는 효녀 심청이가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아주 아름다운 동상 이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랬는지 심청각에서 바라본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바다와 우거진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 경치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백령도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 아침에는 북한의 장산곶도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비록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북한땅이 지척에서 보이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재밌게 보시고 계신가요? 여기서부터는 특파룡 8기인 저! 임영교 특파룡이 이어갈게요~! 


  저희의 다음 행선지는 백령기상대였습니다. 백령도는 그 위치적 특성 때문에 웬만한 섬의 고지들에는 우리군의 해병 6여단을 비롯한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여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백령 기상대이구요.



 백령기상대는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서 놓치고 가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저희도 점심을 먹은 이모님의 추천 덕분에 찾아올 수 있었어요. 기상대에 도착하니 안에 계시던 분께서 나오셔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친절히 알려주셨답니다. 그리고 알려주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가서 내려다보니 백령도 북부 해안지대가 보입니다. 





 섬에서의 장관은 분명 산에서 보는 그것과는 다른 기분이었답니다. 마치 높은 산을 올라간 후 마지막 산의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에 느껴지는 통쾌함과 후련함을 한껏 느끼고~ (차를 타고와서 성취감은...) 아주 천천히 경사길을 내려왔습니다. 


 백령도에 도착하고 관광지들을 순회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설레며 저녁을 먹을 준비를 했으나.. 저희는 작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포털과 각종 커뮤니티의 여러 맛집 후기를 거르고 엄선하고 또 엄선하여 고른 백령도의 맛집에 도착하였으나, 가게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건데요.. 아쉬워하며 2순위로 점찍어둔 곳으로 향하였으나 가게 문에는 역시나 –금일 휴업-이라는 매정한 메시지만 덜렁 붙어있었답니다. 저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였죠! 그러니까 ‘토요일의 저녁’의 여타 내륙의 음식점들처럼 당연하게 영업을 하고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던 거죠! 두 차례나 허탕을 치고 나니 이미 해는 저물어버렸고 그제야 전화를 미리 돌리고 가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돌렸으나..정말 운이 없게도, 저희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음식점들은 전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에 통화했던 음식점 사장님께서 백령도 시내로 나가면 괜찮은 감자탕집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백령도의 감자탕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는데요, 예상과 다르게 이곳의 감자탕의 육수는 그간 먹었던 육수와는 다른 육수였습니다. 





 육수가 마치 연유의 색과 비슷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자탕의 맛도 좀 더 담백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희는 백령도의 음식점들은 육지로 가는 분들이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화를 해보고 가야된다는, 정말 꿀팁이 될 수도.. 있었던 정보를 얻고.. (그렇지만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정말 꿀팁인)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저희의 저녁 이후 스케줄은 원래는 바로 모든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할 만한 야경 감상! 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령도의 밤은 정말 조용하고 또 너무 어두웠습니다.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로 여기저기 빛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맸으나 저희가 오후에 돌았던 관광지들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됐던 선착장이나 고기잡이 터도 고요했답니다. 빛이 있는 곳은 상점가뿐^^;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귀가 하여 내일을 기약했답니다.


  백령도에서의 두 번째 날, 저희는 알람이 아닌 백령도 이장님의 마을방송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평화롭고 토속적인 아침이었습니다.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백령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백령끝섬 전망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용기포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백령도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매우 적절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날따라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백령도의 장관을 바라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었습니다





전망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2층짜리 전망대 건물의 2층에는 통일을 바라는 희망과 바람을 적은 메시지를 달아놓은 통일관이 있습니다.



 



묶여져있는 종이 리본들을 하나씩 읽어보니 정말 많은 분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강하게 느껴 울컥했습니다. 동시에 가슴 아픈 사연들을 읽어 나가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복도에는 연평도 포격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포탄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여러 사진과 당시 상황이 함께 서술되어 있어 안타깝기도 하고, 분노가 차오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들른 2층의 마지막 방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왜그런가 하면 백령도는 북한의 장산곶과 불과 11km 떨어져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날이 밝은 날에는 북한 땅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이 바로 그런 날이라, 두 눈으로 실제 북한 땅과 주민으로 추정되는 형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정말 가깝지만 닿을 수 없는 그곳. 정말 말로 형언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안고 저희는 백령도 투어를 그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착장에 도착했더니 정말 황당하게도 수백 명의 사람들로 선착장은 이미 인산인해였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희가 유명한 코스를 도는 동안 만난 사람들은 채 10명도 되지 않았었기 때문인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들 어디에 계셨던 걸까요? 지금도 의문인 부분입니다. 





 서해 최북단, 북한과 가장 가까운 우리의 섬 백령도. 평화롭고 고요하던, 그 아름답던 섬에서의 일박이일은 정말 당분간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25- 마지막, 배에서 바라본 백령도 사진) 사람에 치이지 않고, 나만의 혹은 가족만의 정말 한적하고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백령도에 한 번 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