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Port Construction 2012

오는 8월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항만 건설 서밋(Asia Port Construction 2012)이 개최된다. 항만 건설에 초점을 맞춘 아시아의 유일한 이벤트로 오늘은 이 지역의 항만 개발 프로젝트 및 비즈니스 기회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시아 시장은 세계 컨테이너 취급량 상위 15개항 중 11개항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다. 항만 건설과 관련된 행사가 이것이 유일하다는 점이 의아스러울 정도로 현재 아시아 항만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만큼 아시아 지역의 무역량도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각국의 항만 개발 또한 향후 증가할 것이다.

이번 아시아 항만 건설 서밋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다.

- 아시아 주요 항만의 프로젝트 정보
- 아시아 친환경 항만 개발
- 최신 기술과 방법을 이용한 준설 프로젝트(부유식 터미널 등)
- 동아시아(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투자 기회
- 항만 건설의 Best practice와 기술 혁신

지난해 부산항만공사도 참여했던 이번 아시아 항만 건설 서밋은 싱가포르항만공사 현장 투어 등이 기획되는 등 더욱 다채로운 내용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싱가포르항만공사(PSA)는 123개국의 600여 항만과 네트워크를 이뤄 교역하는 메가 허브로서 세계 최고의 컨테이너 취급항만이다. 아시아의 경쟁력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8, 29일에 다음의 주요 일정을 소화한다.(www.giikorea.co.kr)

    

프로젝트 트렌드, 친환경 항만, 신흥 블루오션 시장의 투자기회 등을 토픽으로 연사들의 다채로운 강연으로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과 항만 건설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다룬다고 한다.

이번 서밋은 아시아 항만 건설의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장차 지역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리 없는 아우성이기도 하다. 현재 아시아 항만들은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으며 권역 내 중심 항만이 되기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전략수립을 하고 있다. 한국의 항만은 어떨까? 단순 지표만 확인했을 때 국가경쟁력 대비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취급물동량 기준으로 동북아 주요 항만에는 홍콩, 싱가포르, 가오슝, 상하이 등이 있고 한국은 부산항이 상위에 위치해 있지만 취항 선사로 따지면 부산항마저도 10위권 정도이다.

이처럼 세계 30위 내에 중국과 일본이 4개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반면 우리나라의 항만경쟁수준은 낮은 편이다. 부산항이 현재 물동량에서 경쟁력을 갖춘 항만이지만 향후 중국 항만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아시아 전체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항만인프라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항만은 하나의 대규모 교통시설로 지리적 입지와 시설적 측면의 효율이 항만의 전체적인 경쟁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항만의 전반적인 경쟁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물동량 등의 지표보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항만 건설 문제가 향후 아시아의 허브역할을 위해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근래 중국인 크루즈 관광의 증가 또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유럽, 미국 위주의 크루즈 선사들이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 항로에 초대형 크루즈선을 투입하면서 이와 같은 호황을 맞게 되었는데, 관광 명소로서 한국과 적절한 항만 기반시설 구축은 항만 건설의 고려 요소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인천항 또한 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건설로 물류, 관광 서비스 등을 두루 갖춘 주요 기항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앞선 지표에서도 확인했듯이 아직까지 갈 길은 멀다.

  

인천이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물류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부차원의 지원, 신항만 문제 해결일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국민들의 물류 허브 확보를 위한 아시아 항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 항만건설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항만인프라 구축을 위한 참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