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 나타난 흥남철수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국제시장’에서 나타난 흥남부두 철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초반 흥남철수 장면에서 주인공 덕수와 덕수 父의 이별장면은 영화를 보는 이들 모두를 눈물짓게 했습니다. 흥남철수 이후 한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 병력에 의해 퇴진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38도선을 중심으로 우리 군과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다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을 하게 됩니다. 6·25전쟁 당시 가장 위기의 상황으로 우리 군과 북한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대치하던 것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작전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입니다.
작전을 지시하는 맥아더 장군 (출처 : 구글)
1950년 6월 29일, 낙동강에서 한창 전선 다툼을 하던 당시 맥아더 장군은 북한군 후방을 쳐 병참선을 차단하고 낙동강을 통해 반격에 돌입하는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천항의 간만의 차가 7m가 넘어 항에 상륙하기 전 월미도에 먼저 상륙해야 하는 데다 작전을 위해 군사를 빼갈 경우 부산의 점령 위험, 작전이 실패할 시 함정의 손실로 보급의 어려움 위험 등의 이유로 미 해군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맥아더 장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러한 어려운 점이 오히려 북한군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작전이 될 수 있다며 끝까지 인천상륙작전을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8월 28일 미 합참본부로부터 작전 승인을 얻어내게 됩니다.
인천에 상륙하는 미 해군의 모습 (출처 : 구글)
9월 15일 새벽 2시, 미 해군 공격 전대는 인천항을 향해 떠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월미도 근방에 도착한 미 해군 공격 전대는 새벽 5시, 북한군의 방어진지에 폭격을 가하고 17척의 상륙용 주정을 통해 월미도에 도착한 부대는 인천으로의 상륙을 시작합니다. 상륙을 무사히 마친 우리 군은 이어 오후가 되어 만조가 된 인천항에 상륙작전을 실행합니다. 미 해군 부대는 공군의 엄호사격에 힘입어 결국 인천항 상륙에 성공하게 됩니다.
수도인 서울과 인접한 해안 교두보를 확보한 당시 우리 군은 9월 16일부터 경인가도를 따라 서울로의 진격을 개시합니다. 18일 이후부터는 우리 군의 후속 부대인 미 제7사단과 국군 제17연대가 차례차례 상륙하여 서울 수복에 대한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후 27일, 한국해병대가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남은 북한군 소탕전을 전개합니다. 그리하여 28일, 서울은 함락된 지 90일 만에 수복되었고 이후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인천 자유공원에 설치된 맥아더 장군의 동상
인천항은 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은 1900년대 초반 국내 전체 무역액수의 50%에 달하는 무역을 맡아왔으며 광복 직후부터 6·25전까지는 인천항으로의 수입이 국내총수입의 약 90% 정도까지 달하는 그야말로 국내 최대 항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항만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항구의 기능을 거의 잃게 됩니다. 하지만 1970~80년대에 걸친 인천항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다시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재 인천항은 2013년 이후 2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를 달성하였고 2020년 410만TEU 물동량 달성을 통해 세계 30위권 항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 신항 조감도
1950년 6.25 당시 온 국민이 크나큰 위험에 빠진 순간 그 중심에는 인천항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지금 인천항은 다시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그러하듯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인천항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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