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과 부정기선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포스트였던 만재흘수선에 이어서 이번엔 정기선과 부정기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물류를 공부한 적이 있는 분들에게는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는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그럼 이쯤에서 퀴즈 하나!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정기선과 부정기선의 차이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노선? 비용? 수송하는 화물의 종류? 위에서 언급한 것 모두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정기선과 부정기선에 대해 배워봅시다!


우선 정기선과 부정기선의 사전적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정기선(Liner, 定期船)

부정기선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운항일정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선박. 구체적으로는 특정 항로를 미리 정해진 입출항 예정표(schedule)에 따라 규칙적으로 반복 운항하는 선박을 말하는데, 이 정기선은 다수의 하주와 개별적으로 운송계약을 맺고 잡화 등의 공업제품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운송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통상 컨테이너선을 말한다. 

(출처-선박항해용어사전)



부정기선(Tramper, 不定期船)

운송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어느 곳에나 항해하는 배를 말한다. 일정한 항로를 정기로 운항하는 정기선과 달리 항로나 화물 또는 항해에 관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고 집화가 가능한 곳을 찾아 어느 곳이거나 회항하기도 한다. 부정기선은 주로 원유나 석탄, 철광석, 양곡 등 산화물(bulk) 운반에 이용된다. 항구에서 항구로 세계의 바다를 방랑하듯 돌아다닌다하여 tramper(방랑자)라고 한다

(출처-선박항해용어사전)



위에 제시된 사전적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정기선과 부정기선은 명확한 차이점을 갖고 있는데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정기선

부정기선

운임표(tariff)

정해진 스케줄

적정 운항선대(line)

필요

불필요

선박공급

비탄력적

탄력적

화물단위

소량

대량

화물단위당 운임부담력

높음

낮음


*운임표(tariff)-정기선의 경우 선사마다 각자의 운임표를 기준으로 모든 화주들에게 동일한 운임으로 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부정기선의 경우 운임표를 갖고 있지 않고 매 항해마다 화주와의 계약을 통해 운임을 정합니다.


*정해진 스케줄 및 적정 운항선대-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운항되는 정기선을 운용하는 선사의 경우 촘촘한스케줄이 따라 경쟁력이 정해집니다. 속도가 느린 선박이 이러한 촘촘한스케줄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선박으로 구성된 운항선대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수요에 따라 단발성 운항을 하는 비정기선사의 경우 스케줄에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에 운항선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선박공급-정기선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운항되기 때문에 수요가 없다고 해서 해당 운행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운송해야 할 화물량이 1TEU이어도 이는 화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조건 운항해야 할 만큼 선박공급이 비탄력적입니다. 하지만 부정기선의 경우 수요에 따라 운항이 결정되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선박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화물단위-정기선의 경우 하나의 화주가 하나의 선박의 선복을 모두 채우지 않고 하나의 선사가 다수의 화주의 화물을 수송합니다. 하지만 부정기선의 경우 하나의 화주가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선박 한 대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복을 이용하여 화물을 운송합니다. 따라서 정기선의 경우 부정기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소량의 화물을 운송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물단위당 운임부담력-위의 사전적 정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정기선은 제품, 반제품, 생선식료와 같은 비교적 고가의 상품을 운송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부정기선은 중량 또는 용적에 비하여 단위당 운임부담력이 낮은 석탄, 철광석, 곡식 또는 원유 등과 같은 저가의 벌크화물을 운송합니다.


이 전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이 모두 똑같은 종류의 배일 것이라고 추측했었다면 이번 포스트를 본 이후에는 앞으로 저 배가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정기선인지, 혹은 벌크화물을 수송하는 비정기선인지에 대해 궁금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습득한다는 것은 그만큼 궁금해지는 것도 많아진다는 얘기겠죠. 앞으로 더 재미있는 해운상식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정기선과 부정기선이 표로 잘 정리되어있아서 이해하기 쉽네요!

  • 권민지 2014.10.22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업시간에 배웠던건데 새록새록 기억이나네요. ㅎㅎ

  • 벌크해운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와 활동자들의 속살을 조금이라도 엿보고자한다면, "벌크해운시장과 전략경영 "이란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통찰력이 녹아 있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