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요! 인천의 책과 교육기행

 


인천에 교육과 관련된 기관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아주 많은 교육기관을 찾을 수 있겠죠?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각급의 학교들,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청, 도서관, 학원 등등 수많은 교육기관이 있답니다. 더불어 오는 2016년에는 인천광역시가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되어 책과 관련된 의미있는 행사도 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특파룡이 직접 책과 교육에 관련된 인천의 여행지를 네 곳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교육과 책이라고 해서 학교들을 찾아간다면 너무 딱딱하겠지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갈 수 있는 곳들을 골랐답니다. 그럼 함께 찾아가볼까요? Go! Go!

 


미래의 과학도를 위한 놀이공원, 인천학생과학관

 


 

짠~!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인천학생과학관이랍니다. 인천학생과학관은 인천의 대표적인 과학관이니만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과학내용을 중점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체험학습의 장소로도 매우 의미가 있답니다.

 



인천학생과학관은 생각보다 찾아가기가 번거로울 수도 있어요. 영종도의 운서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가거나,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곳 근처까지 갈 수 있답니다. 과학관이 왜 이렇게 먼 곳에 위치하고 있냐고요? 과학관은 매우 의미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인천학생과학관의 바로 앞에는 교사들의 교육연수와 연구가 이루어지는 인천교육연수원이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바위가 이곳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네요. 교육연수원과 더불어 근방에는 인천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는 특목고가 있습니다. 과학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인천국제고등학교가 과학관의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는 인천과학고등학교가 있답니다.

 

과학관을 처음 들어서면 로비가 나오고 자연사탐구관의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2층입니다. 입구가 2층에 있네요? 그럼 각 층별로 어떤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나 알아볼까요? 1층은 꿈돌이관입니다. 꿈돌이관에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놀이기구 등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체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수족관이 있어서 다양한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위 사진들은 2층 자연사탐구관에 전시된 전시물들이랍니다. 사진에 보이는 광물 외에도 다양한 광물의 미세구조를 현미경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화석도 공룡 뿐 아니라 다양한 고생대 생물부터 현생동물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고등학교 생명과학2 과목에서 지겹도록 외우는 생물의 5계인 원핵생물계, 원생생물계, 균계, 식물계, 동물계를 나누어 특징과 그 예가 되는 생물의 모형과 박재를 전시해 두어 학습한 내용을 다시 돌이켜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2층 자연사탐구관에는 지구의 구성, 생명과 지구의 역사, 해양생태계, 육상생태계 등등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3층은 기초과학관으로서 과학하면 가장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에너지, 힘, 전기, 인체의 구조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전시관입니다. 정말 신기한 전시물이 많아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들 몇 가지만 찍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직선의 경사와 곡선의 경로에서 굴러 떨어지는 공의 구간별 속도를 분석하는 실험 장치이고, 두 번째 사진은 사진으로만 보면 언뜻 무엇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연쇄반응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연쇄반응은 핵분열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세 번째 사진은 멘델레예프가 만든 원소의 주기율표를 직접 그 물질들과 함께 전시해 둔 것이고, 마지막 실험은 음극선을 발견한 실험을 재현한 모형입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와 화학분야의 내용들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답니다.



 

4층 미래과학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첨단의 과학기술을 다루는 전시관입니다. 이곳은 크게 생명공학, 정보통신, 우주항공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는데, 사진에 나온 것은 현대의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만든 유전자조작식물인 무추(무+배추), 토감(토마토+감자)입니다. 한 식물에서 두 가지의 야채가 자란다니 미래 우리의 식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물론 생명공학기술은 윤리적이고 기술적인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발달시킬 수 있지만, 아직은 개척이 그만큼 무궁무진한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젠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기술이 이 분야에서 탄생하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5층은 과학체험관으로서 과학에 대한 어려운 내용을 몰라도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소리의 공명, 물 체중계, 거대렌즈 등등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꼭대기에 있는 6층에는 전망대휴게실이 있어 과학관 주변의 마을을 전망하며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는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영종도를 나와 색다른 테마가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요?

 


언덕마을에 펼쳐진 동화 속 주인공들, 송월동 동화마을

 


 

자, 두 번째로 살펴 볼 이곳은 송월동에 위치한 인천동화마을입니다. 지금의 동화마을이 있는 이 동네에는 오래된 공장과 주택들이 많은 곳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신도시와 재개발사업이 일어나면서 이와 같은 구도심지역의 인구도 줄어들고 자칫 소외를 받을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화마을 조성을 통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테마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또한 이곳은 근방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이곳을 찾을 때에는 동화마을,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의 여행코스도 추천드려요.^^




동화마을 안에는 그냥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화마을센터, 매점,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한 장난감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고, 맛있는 간식을 파는 상인 분들도 꽤 많이 계신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이곳은 포토존이랍니다. 뭐 물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벤치에 앉아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겨도 괜찮겠지요. 동화마을의 큰 특징은 이처럼 벽화가 아주 많다는 것인데요, 마치 동화책 속 일러스트가 벽에 펼쳐진 느낌이라 그런지 정말 동화 속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5월 8일에는 길마다 주택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참 많았습니다. 동화마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인 것 같아요^^

 


동화마을 한 편에 있는 알림터에는 동화마을을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라고 쓰인 글과 아름다운 마을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진 속의 마을은 지금의 동화마을하고는 약간 다른 모습이지만 지금의 동화마을은 나름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갖추고 있어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마을은 가운데의 가장 큰 길 외에도 사진 속에 보이는 작은 골목까지 아름답게 꾸며놓아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는 맛이 있답니다.

 


잊고 있던 책의 흔적을 찾아서, 배다리 헌책방 골목



 

짠! 이번에 살펴보고 갈 곳은 동인천역과 가까운 배다리라고 불리는 곳 근처에 있는 헌책방 골목입니다. 사람들은 배다리헌책방골목이라고 흔히 부르곤 하는 곳이죠. 헌책방골목? 네, 말 그대로 헌책방들이 모여 있는 동네라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요즘엔 밖에서 헌책방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도 일종의 테마로 조성된 마을이냐구요? 그렇지 않아요. 배다리헌책방골목은 수십 년 전부터 헌책방들이 모여있던 동네였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헌책방이 드물다 보니 이곳이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새 책을 많이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읽는 서적이고, 교과서고 참고서이건 헌책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도 약 10년 전이었던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선배들이 쓰던 교과서를 물려받아서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보다 더 오랜 옛날에는 헌책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겠지요?

 


 

배다리헌책방골목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크고 작은 책가게들이 많이 있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헌책을 잘 이용하지 않으면서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들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헌책방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서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70-80년대의 이곳은 어땠을까요? 당시에는 근처에 있는 동인천이 상당한 번화가여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곳이었고, 주변에도 여러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헌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이 찾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 이곳에서 어릴 적의 향수를 느끼고자 찾는 분들이 이곳에 오겠지요?




 

헌책방이 사라져가는 요즘에 이렇게 헌책방이 모여있는 곳은 특색도 있고, 또 독서량이 줄어든 우리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헌책방을 위한 특색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의 헌책잔치와 같은 것들이 그 예인데요, 저도 헌책방에서 책을 사보니 물론 완전 새 책과 같지는 않지만, 비교적 상태가 좋은 책들을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요즘에 유행하는 새 책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배다리헌책방에 들러 옛 추억도 회상해보고 독서하는 여유를 많이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인천의 옛 교육기관을 찾아서, 인천향교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인천교육의 뿌리와 마찬가지인 문학동의 인천향교입니다. 향교는 조선 때의 교육기관인데요, 인천향교가 정확히 언제 건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적 기록에선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조선 세조 이전에 지어졌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인천향교는 인천 남구 문학동의 문학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사실 큰 길가먼저 보이는 입구는 인천도호부청사의 입구랍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 도호부청사와 향교가 같이 있어요.

 




요즘에는 도호부청사 안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체험이나 놀이가 많이 기획되고 있어 평일에는 유치원 소풍장소로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아 항상 활기가 넘치고 있답니다.

잊혀지고 있는 교육의 장을 새로운 배움의 장소로 탄생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책과 교육의 장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올 여름방학에 한 번씩 꼭 들러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 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