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았던 동심의 세계로 잠시 떠나보고 싶다면. 

송월동 동화마을로 소풍 오세요.


형형색색 향기로운 꽃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는 따스한 봄 날, 여러분의 기분은 화사하십니까? 일에 치이고 과제에 치여 허덕이느라 삭막하다고요? 그렇다면! 엘리스의 시계토끼를 따라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근심걱정 없이 순수하고 해맑던 시간으로 잠시만 돌아가 봐요~!!



동화마을은 인천역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거 인천의 번화가였던 중구는 도심공동화현상으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도심쇠퇴현상을 겪게 되었답니다. 따라서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의 유입을 꾀하기 위해 개항장일대를 재개발하면서, 송월동 동화마을도 생겨나게 되었어요. 동화마을은 기존 주민들이 살던 주택가에 동화를 모티브로 한 벽화를 그림으로써, 밝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동화마을을 방문하게끔 하고 있답니다. 자, 그럼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동화마을로 소풍을 떠나 보실까요?



앗, 마침 특파룡이 방문한 동화마을은 축제 중이었답니다. 많은 어린이들과 가족들로 복작복작 거리는 동화마을은 정말 생동감 있고 화사했답니다.^^



동화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팜플렛을 준답니다. 동화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스탬프를 이 팜플렛에 모두 찍으면 팝콘이나 슬러시 같은 간식을 나눠주었어요. 간식에 눈이 멀어 동화마을 구석구석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었는데, 간식은 어린이에게만 주는 것이었어요. 그 사실을 몰랐던 해룡이는 결국 먹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스탬프를 모두 찍어서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이었답니다.




입구를 살짝 지나오면 동화마을 안내지도가 크게 그려져 있답니다.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동화마을이지만 마을곳곳에 숨어있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을 빠짐없이 만나보려면 지도를 보고 돌아다니는 것이 좋겠죠? 한 눈에 보기 편하도록 되어있어 길을 찾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축제 중이어서 그런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허그 이벤트도 진행중이였어요. 동물옷을 입은 스태프분과 찰칵~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리는 동화마을은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동화 속처럼 꾸며놨어요. 단순한 전봇대 하나도 동화 속 나무모양으로 디자인해놨고, 배전반도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나무꾼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세세한 디테일에 깜짝깜짝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화마을 곳곳에는 화사한 꽃들이 활짝 피었답니다. 향긋한 봄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꽃들과 마을벽화의 알록달록한 색상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서 정말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동화 주인공들의 모습과, 축제를 즐기러 온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어릴 때의 모습이 떠오르며 잠시 향수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열린 동화마을 축제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스태프 분들의 도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즐겁게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동화마을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만,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동화마을을 즐긴다면 더 좋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 년에 한 번 밖에 열리지 않는 축제인지라 다음축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추억을 잠시 거슬러 걸어볼 수 있는 동화마을! 사무실의 딱딱한 의자와 책상에서 벗어나 동화마을에서 짧게나마 어린 시절의 향수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오래된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라면 훨씬 더 즐거운 소풍이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