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선박 Triple-E와 해운동맹 P3

머스크라인 한국지점 현장취재 #2 


안녕하세요! 지난번 이승연 특파룡과 함께 머스크라인 한국지점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머스크라인의 기업소개를 했다면 오늘은 머스크라인의 선박 Triple-E와 새로 출범한 해운동맹 P3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013년 7월 15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으로 알려진 1만 8천 TEU Triple-E class급의 첫배인 “머스크 맥키니 몰러(Maer나 M-Kinney Moller)"호가 부산 신항만 PNC터미널에 입항하여 그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트리플악셀은 들어봤어도 트리플-E는 처음 들어보셨다구요?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세가지 E에 대해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현존하던 최대규모의 선박인 에마 머스크(Emma Maer나)급인 15,500TEU보다 실제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이 선체의 길이와 폭을 4m정도만 확장한 선박이 바로 트리플-E(Triple-E)입니다. 4m정도만 확장했음에도 새로운 U자형 선체의 도입으로 16%의 적재능력이 향상되어 18,000TEU 적재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선박! 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TEU가 뭐냐구요? 

TEU는 컨테이너를 나타내는 단위로 우리가 흔히보는 20피트의 컨테이너 박스 1개가 1TEU랍니다. 그럼 조금 더 긴 40피트 컨테이너 박스는 2TEU겠죠?


자 이제 18,000TEU 세계 최대 선박 Triple-E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lae),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친환경성(Environmentally improved)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붙인 Triple-E는 규모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시설, 환경까지 모두 고려하여 완벽하게 설계된 선박입니다. 이는 타 컨테이너선들보다 CO2배출량을 50% 정도 줄이고 더불어 최대 35%의 연료절감효과까지 가능케 한 것이라고 해요. 이 뿐만 아니라 선체 사용부품의 95%는 재사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어요. 이는 노후 선박 폐기시 생성되는 유해물질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선박평형수를 정화하는 자외선 살균처리기와 필터를 탑재하여 녹색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어요.

 인천항만공사의 에코누리호 만큼이나 환경을 신경쓴 멋진 선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머스크라인은 Triple-E를 총 20척 발주했으며 2013년도 5척을 인도받았답니다. Triple-E의 이모저모를 숫자로 한번 살펴볼까요?








탑승선원수 22명의 Triple-E의 18,000개의 컨테이너는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Triple-E는 1억 8200개의 아이패드를 실을 수 있으며, 이는 브라질 전체 국민에게 아이패드를 하나씩 선물할 수 있는 개수입니다.

Triple-E는 81억개의 바나나를 실을 수 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 전체인구가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Triple-E는 총 685개의 앵커체인을 자기고 있으며, 앵커와 체인은 총 무게 185톤이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흰긴수염고래의 무게와 같다고 합니다.



Triple-E에 대해 많이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는 글로벌 해운 동맹 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3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라인, 세계 2위 MSC(스위스), 세계 3위 CMA CGM(프랑스) 3개사가 연합한 해운선사 동맹입니다. 지난 3월 23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P3네트워크의 출범을 승인하면서 이들 세 선사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유럽, 대서양, 태평양 노선을 공동으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P3네트워크 출범 전 여러 해운선사들끼리 이미 맺은 해운동맹이 있었죠. 바로 G6와 CKYHE입니다. 

 G6는 전체 선복량 약 315만TEU로 2011년 말 출범한 해운동맹인데요. 기존의 해운동맹 The New World AllianceI(APL, MOL, 현대)와 Grand Alliance(hapag-Lloyd, NYK, OOCL)가 합쳐져 G6는 최근 아시아-북미 서안항로 12개와 대서양 항로 5개 서비스 노선을 확대하는 등 동맹 관계를 지속해나가고 있습니다. 

 CKYHE는 기존 동맹이었던 CKYH는 세계 4대 선사인 Evergreen과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4월부터 공동운행을 하기로 지난 2월 밝히면서 3월 1일 출범한 또 하나의 거대 해운동맹입니다. CKYHE동맹은 코스코, K라인, 양밍, 한진 그리고 에버그린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P3네트워크에 참여한 이들 세계 3위까지의 해운사들은 방금 우리가 알아본 Triple-E와 같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른 해운선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P3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이들 선사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약 36.3%(2013년 5월 기준), 아시아-유럽 노선의 약 44%를 점유하고 있으며 기존 해운동맹인 G6와 CKYHE구성선사들의 선복량을 다 합쳐도 1위 동맹인 P3네트워크 선복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니 해운시장의 거인동맹이 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해요. 

 앞으로 P3, G6 그리고 CKYHE. 이 해운동맹들의 해운시장에서의 경쟁이 정말 기대됩니다. 


 머스크라인에 다녀와서 저는 머스크가 시장환경을 미리 보는 선경지명이 있는 회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무엇에 핵심역량을 맞춰야 할지 발빠르게 시장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에 역시 세계 1위 해운선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스크라인이 가장 신경쓰는 ‘정시성’, ‘녹색정책’이 바로 그 예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무조건 빨리빨리 였던 시대에서 이제 원하는 시간에 환경을 지키면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머스크라인! 정말 멋진회사같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취재에 도움을 주신 양승돈 과장님과 김수현 팀장님 감사합니다! 이상! 특파룡 5기 길이빛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