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등대 

팔미도에는 지난 100년간 바닷길의 신호등 역할을 해온 국내 최초의 등대가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올해 초, 국토해양부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도 선정된 팔미도 등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서․남해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하여 지정학적으로 해상교통 흐름의 중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인천항 개항 후 많은 선박이 인천 앞을 왕래하면서 등대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03년 4월에 준공되었는데요. 같은 해 6월 1일 국내 최초로 점등되어 지금까지 인천 앞바다를 지켜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구 등대를 대체한 신설 등대가 그 기능을 대체하고 있지만 최초의 콘크리트구조물 기록을 가진 옛 등대도 볼거리입니다!

2009년부터 일부 군사보호구역을 제외하고 민간인에게 개방된 후 연간 10만 이상의 관광객이 팔미도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팔미도의 등대는 항만무역 근대화의 시발점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1950년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합니다. 당시 북한의 점령 하에 있던 이 등대를 탈환하여 상륙작전의 신호탄이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팔미도 전시관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미니어처들을 통해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팔미도 등대 이용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곳 팔미도 등대를 보기 위해서는 월미도에서 유람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천항 터미널 부근에 위치한 팔미도행 배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배를 타면, 인천대교를 지나가게 되는데 인천대교의 주탑과 교량의 웅장함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다리 위에서나 지나가면서 볼 때보다 몇 배는 더 멋있게 느껴진답니다.

이외에도 팔미도에는 야외 문화공간, 산책로를 마련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구등대와 바로 옆에 위치한 신등대를 함께 볼 수 있는데, 개항 후 눈부시게 발전한 인천항에 시발점 역할을 하고 물러난 퇴역장교가 새로운 임무를 맡은 등대 옆에서 같이 자리하며 인천항 뱃길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의 등대이자 100여 년간 인천항을 밝혀온 팔미도!

아직 가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주말을 이용해 꼭 다녀오시길 추천 해드립니다. 역사와 휴식이 공존하는 팔미도 등대에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