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기 인천항에 진짜 명인! 기인! 달인!이 있습니다!!!

궁금하시다고요?!

오늘은 제가 아주 특별한 곳으로 모실 게요^^! 


명인을 만나 뵙기 위해 제가 향한 곳은 내항 갑문!!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 된다는 그곳 갑문에서!

아주 특.별.한 인터뷰가 시작 되었답니다^^!



Q1. 음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을 알고 싶습니다!

A1. 제 이름은 지석규. 나이는 올해로 43세입니다. 줄잡이원이죠. 부두에 대기하고 있다가 도착했을 때에는 갑판원이 내려주는 줄을 받아서 고정시키는 일을 하고, 다시 배가 나갈 때에는 그 줄을 풀어주는 일을 하는 거죠.(카리스마 팍팍)   

 

 


그래서 제가 직접! 그 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배가 갑문으로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대기를 하고 계시다가!



배에서 내려주는 무거운 고정 로프를 전해 받아서!



배가 물살에 쓸려 흘러가지 않도록 고정대에 로프를 고정시키셨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엔 배의 선측 로프까지 단단하게!



그 다음엔! 겉보기엔 고무같이 보이는 저 공 속에 사실은 쇠가 들어있다네요! 

무겁기도 무겁지만 송판도 그냥 부셔버릴 위력을 가진 저 공과 이어진 밧줄을!



이렇게! 빙글빙글 돌려서 배안으로 골인! 시켜주신답니다!^^

배가 정확히 고정되었다는 신호라고 하네요^^!





Q2. 그렇다면 이 일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더불어 일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구체적인 근무지or작업장은 어디인지가 궁금합니다!

A2. 계기? 사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원래 인천항에서 다른 일을 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이일을 하게 되었죠. 일 한지는 음..한 8년정도 된것 같네요. 그 다음이..아! 작업장은 내항에서도 일을 하고 외항에서도 일을 하니까 딱 정해져 있는 건 없어요. 부르면 가는 거죠 뭐^^


Q3.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 데요^^! 줄잡이가 되려면 필요한 자격증이나 충족시켜야할 요건이 따로 있나요?!

A3. 하~.. 자격증이라. 음...그런건 따로 없고요.(웃음)  개인마다 필요한 게 있다면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이 일을 할 수 있죠. 일하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으니까 자칫하면 몸이 상하기 십상이거든요.


Q4. 아! 방금도 얼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보통 몇 세까지 현업에 종사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A4. (웃음) 원래 정해져 있기는 오전 8시 출근 → 다음날 오전 8시 퇴근. 그리고 다음날 휴무! 이런데 사실 그렇기가 쉽지 않아요.(웃음)


 

Q5. 아 그럼 급여 책정 기준이 경력인지, 얼마나 많은 선박을 담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5. 아 그거는! 경력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하루에 얼마나 많은 선박을 담당하느냐가 크게 좌우하죠. 많을 때에는 30건 정도 되는데, 평균적으로는 하루에 20대의 선박을 담당합니다.


Q6. 주로 어떤 종류의 선박을 취급하시나요?!

A6. 어유, 어디 일을 가려가며 할 수 있나요?(웃음) 목재운반선, 곡물운반선, 크루즈 등등 종류 구별 없이 거의 다 손을 거쳐 간다고 봐야죠^^ 





Q7. 인천항 내에는 같은 직종을 가진 다른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럼 스케쥴을 짜실 때, 정해놓은 해당 선박의 입출항 모두를 담당하시는 것인지, 해당시간에 정박해있는 선박을 담당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7. 아 그거는! 저는 지금 인천항업(주) 회사에 소속이고, 저희 회사에서 맡은 선박의 입출항 시간에 맞춰 작업을 하는 것인데, 우리 회사 자체에 소속되어 있는 인원이 최소한의 인원이기 때문에 같이 소속돼있는 7명씩 한조로 두 팀이 맞교대를 하는 거죠. 아마 인천항 내 전체 줄잡이 수는 대략 50명에서 6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Q8. ‘흔히 대형선박의 줄을 잡으실 때가 소형선박보다는 더 힘드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정말인가요?!

A8. 예, 아무래도 그렇죠. 대게 5만 톤 정도 되는 선박은 6명이 필요하고, 1만 톤 정도 되는 선박은 4명이 필요하니까. 필요한 인원도 더 많고 아무래도 손도 더 많이 가니까. 아주 큰 배 같으면, 평균 줄을 걸면 앞뒤로 4개, 2개씩 걸고, 1만 톤 정도 되는 선박은 2개, 1개씩 거니까! 지금처럼 날씨 괜찮은 날엔 오히려 수월한데, 한 겨울 같은 때에는 아무래도 대형 선박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죠^^


Q9. 일을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9. 아 에피소드요?!!(웃음) 제 작년인가 그 전년인가? SBS <생활의 달인> 팀이 왔다갔어요! (일동 우와~) 그거 찍는다고 아주 고생했죠. 그 때가 한 겨울이었는데 아휴 다 말하려면 끝도 없죠^^ 달인 인증한다고 이것저것 미션 받아서 했는데 재밌기도 했는데 암튼 고생도 엄청 했어요^^

 


 

그.래.서.

제가 찾아 봤습니다^^!

2011년 1월 5일자 방송에 <선박 줄잡이의 달인>으로 나오셨더라구요^^!



말씀하셨던 달인 인증 미션!!!

제게도 보여주셨던 둥근 쇠공을 이용한 미션이었는데요^^


먼 곳에서 튜브 안으로 골인시키기!


가로등에 줄 넘겨 걸기!


폭이 22M가량 되는 갑문 반대편에 위치한 목표물 맞추기 갑판 위가 아니라 배의 좁은 구멍 통과하기


모든 배의 줄을 잡는다! 종이배 도전!


줄의 끝에 신문을 매달아 309호로 배달!


이번엔 508호!!


이 모든 미션을 통과하신 인천항 지석규 명인님!



Q10.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0. 힘든거요?(웃음) 사실 배 한 척이 들어온다고 그러면 도착하기 30분전에는 대기하고 있어야하고, 정상 작업만 2시간에서 3시간정도 걸리는 데다가, 마무리 작업 시간까지 하면 근무 시간이 항상 일정하지가 못해요. 날씨 영향도 많이 받고, 추은 겨울에는 일이 몇 배로 힘들도 진행이 더디거든요. 또 배가 예상보다 일찍 들어올 때도 있고, 늦게 들어올 때도 있으니까. 이 일을 24시간 동안 10번 이상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웃음) 쉬는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식사시간까지 짬짬이 불규칙하게 먹어야 하니까. 그 부분이 가장 힘들죠^^ 


Q11. 일을 하시면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부분과,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일까요?!

A11.음.. 바람이 있다면! 지금은 현장에서 부소장 직을 맡고 있어요! 근데 이제는 현장에서 손을 놓고 본사 사무실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싶죠! 아 그리고.. 어떻게 보면 여기가 인천항의 제일 처음이잖아요^^! 모든 배들의 처음을 맡는 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죠^^! 저희가 줄을 잡아주고 놔줘야 배가 움직일 수 있는 거니까!!! 또 크루즈선 가끔 들어오면 '나도 타보고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하죠^^ 근데 그거는 지금 당장은 안되니까^^





사실! 막연히 힘이 좋으면 이 일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제가, 고난이도의 기술과 노련미가 수반되어야 '제대로 된' 줄잡이가 될 수 있다고 느끼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직접 지석규 명인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들었던 지금에야 세상 그 어디에도! 결코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TV에서만 보던 생활의 달인을 직접 만나 뵀다는 그 사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자료화면을 통해 우리의 명인을 보면서도 뭔가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일정이 불규칙해 짬짬이 쉬셔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값진 시간 내주신 지석규 명인님 감사합니다^^

인천항 지석규 명인!달인!기인!님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여러분도 응원 퐉!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