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다양한 바다친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넓은 바다 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도 새로운 바다친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바로 빨판상어!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어떤 비주얼인지 상상이 되지 않지요? 모습이 궁금한 빨판상어를 빨리 만나러 가볼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의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해룡이입니다! 오늘 나와주신 빨판상어님께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려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빨판상어: 안녕하세요! 저는 빨판상어입니다. 이름에는 상어가 들어가지만 저는 사실 상어목에 속하지 않아요. 가끔 이름 때문에 상어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답니다. 실제로 만나본다면 자그마한 크기에 그냥 민물고기처럼 생겼어요. 최대 몸길이는 110cm, 몸무게는 2.3kg까지 성장해요. 머리 위에 있는 계란형의 빨판은 등지느러미가 흡반형으로 변한 것인데요. 이 흡반을 이용해 상어, 가오리, 바리류, 거북 등 저보다 큰 생물체에 몸에 붙어살아간답니다. 이름과는 좀 다른 생김새이지요?
머리 위쪽의 빨판은 흡반이 있는데요~ 여기에 있는 흡반은 총 24개예요. 눈은 크며, 앞쪽에 2쌍의 콧구멍이 있답니다. 주둥이는 흡반의 앞으로 끝이 날카롭게 뻗어 있어요. 입은 얼굴에 비해 큰 편이고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 가장자리에 달하지 않는 편이에요. 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오면서 먹이를 입안에 넣기 쉽게 생겼어요. 양턱에는 융털모양의 이빨이 여러 줄 나 있는 편이랍니다. 등 쪽은 어두운 갈색, 배 쪽은 연한 갈색이며 몸 중앙부를 따라 꼬리지느러미에 도달하는 흑갈색의 폭넓은 세로띠가 있지요.
해룡: 맞아요. 저도 상어라고 해서 살짝 겁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온순하게 생기셔서 놀랐어요. 보통 자신보다 큰 생물체에 붙어서 살아간다고 하셨는데, 주요 서식지가 따로 없으신가요?
빨판상어: 붙어서 살기는 해도 주요 서식지가 있기는 합니다. 주로 수심 20~50m의 얕은 연안이나 산호초 주변에서 자유로이 헤엄쳐 다녀요~ 많은 분이 숙주에 붙어살기 때문에 숙주가 먹다 남은 찌꺼기만을 먹고 살아간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저희도 가끔 사냥을 하기도 한답니다. 머리의 흡반을 앞으로 밀어서 떼면 쉽게 뗄 수 있지만, 뒤로 밀어서 떼어내려고 하면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그러니 혹시 제가 잘못 붙었을 때는 앞으로 밀어서 떼어 주세요! 종종 사람 몸에 붙는 경우도 있거든요~
해룡: 같은 어류에만 붙는 것이 아니었군요?! 그렇다면 오히려 들러붙는 습성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 같은 것도 있을까요?
빨판상어: 좋지 못한 에피소드는 있는 편이에요. 상어나 큰 동물, 때로는 동종에도 크기가 크다 싶으면 달라붙고는 하는데요. 이러한 습성 때문에 상어를 포획할 때 덩달아 잡히기도 해요. 그러나 저희는 상품 가치가 낮은 편이라서 다시 바다에 놓아주거나 뭍에 던져지고는 한답니다. 고래상어처럼 덩치가 크고 온순한 생물에 붙었을 경우에 가마우지처럼 작은 새들에게 잡아먹히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큰 어류들을 숙주로 삼아서 기생하는 건 아니에요! 저와 대형 어류는 공생관계에 가까운데요. 물론 저희가 더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는 형태이긴 하지만 대형 어류 입장에서 해를 입지는 않아요. 또 저희가 대형 어류의 기생충까지 먹어서 기생충 피해를 줄여준답니다. 간혹 저희 때문에 살점이 뜯겨져 나가긴 하지만요.
해룡: 공생관계였군요~ 나중에 해룡이가 바다로 놀러 가면 해룡에한테도 붙어 주세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공식 질문을 해 드릴게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빨판상어: 늦은 봄에서 여름(5월~8월)까지가 산란기에요. 보통 중국 대륙 남부 연안에서 시작한답니다. 27.5도~30.5도가 최적의 수온이에요. 저층 트롤어업으로 적은 양이 어획되고 있기는 하지만 산란기는 피해서 해 주시길 바랄게요!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빨판상어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상어이지만 상어 아닌 상어 같은 너, 빨판상어! 사람을 물어뜯거나 위협적인 상어가 아니니 만나더라도 너무 겁먹지는 말아 주세요! 혹여나 몸에 달라붙었다면? 앞쪽으로 스윽 밀어서 떼어내시길 바랍니다. 해룡이는 다음 주에 더 멋진 친구의 인터뷰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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