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여러분!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해룡이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다 생물 친구들 중에서도 아주 유니크한 친구를 소개하려고 해요. 머리가 투명해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UFO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시야가 아주 밝아 깊고 깊은 심해 속에서도 길을 속속 찾아내는 네비게이션 같은 친구예요. 바로 데메니기스입니다! 어서 모셔볼게요!

 

해룡: 안녕하세요! 이렇게 뵈니 머릿속이 정말 훤히 들여다보이네요. 초록 빛깔 눈이 참 멋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데메니기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데메니기스입니다.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에 등장해 적잖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심해어이지만 해저 바닥에 서식하지 않고 수심 중간에 부유하는 유영성 어류입니다. 투명한 머리 안에 초록색 눈이 들어있다고 해서 배럴아이나 통안어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지난 1939년 처음으로 발견됐죠. 2004년에 사진이 찍힌 후 종적을 감췄었는데 약 16년 만에 인사를 드리네요.

 

해룡: 태평양에 거주한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과 이북의 바다에도 사신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셨는지 몰랐네요. 정말 어렵게 모신만큼 궁금한 것도 많은데요. 먹이가 거의 없는 수심에서 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을 먹고 또 어떻게 사냥하시나요?

 

 

데메니기스: 저는 주로 작은 갑각류나 연한 살을 가진 무척추동물 등을 먹고살아요. 또한 제 투명한 머릿속에 보이는 큰 녹색의 눈알이 먹이를 찾을 때 아주 유용하답니다. 제 눈으로는 한 치 앞길도 보이지 않는 수심 1000m의 어둠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낼 수 있어요. 멀리서 다가오는 포식자도 볼 수 있어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답니다. 또한 제 눈은 매직아이처럼 거의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어서 투명한 머리를 통해 사방을 다 바라볼 수 있답니다!.

 

해룡: 색만 도드라지는 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을 가지셨군요! 천리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눈 아래 보이는 하얀 장기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데메니기스: 눈과 같이 시야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부분이에요. 마치 작은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걸 이용해 적은 양의 빛을 모아 어두운 심해에서도 앞을 잘 볼 수 있죠.

 

해룡: 아무래도 심해 특성상 시야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겠네요. 투명한 머리도 머리지만 지느러미가 크고 멋지네요! 지느러미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데메니기스: 지느러미는 자세를 안정시키게끔 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마치 배의 방향을 조절하는 조타대 같은 일을 하고 있죠. 그렇지만 먹이를 먹을 때 빼고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해룡: 그렇군요. 스페셜한 외모에 다른 심해어 같이 바닥에 계시지 않고 부유하고 계시니 마치 심해를 지키는 방위대 같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데메니기스: 그렇게 봐주시니 참 감사하네요. 평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제 신조랍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가웠어요. 한번도 제 모습이 유니크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

 

오늘은 매우 어렵게 모신 데메니기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재미있는 시간이었나요? 해룡이는 금요일마다 바닷속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너무 기뻐요! 다음 주에도 신비로운 친구와의 인터뷰로 찾아뵐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