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날이 아주 따뜻해졌어요! 벌써 옷차림이 정말 가벼워졌는데요. 곧 있으면 시원한 바다에서 즐겁게 여유를 만끽할 날이 찾아오겠지요? 그래서 오늘 저 해룡이는 이 '여유'와 잘 어울리는 특별한 바다손님을 모시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동물 바다코끼리!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해룡: 안녕하세요~ 바다코끼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바다코끼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포유류 식육목 기각아목에 속하는 북극의 동물 바다코끼리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눈치채신분도 계시겠지만 고래를 제외하고 바다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중 무려 세 번째로 크답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2.3m~3.6m 정도 되고, 몸무게는 700kg~2,000kg이에요.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느릴 것 같지요?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제가 바닷속에서는 대단히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바다사자, 물범들과 같은 아목에 속해 있지만 저는 독특한 콧수염과 1m나 되는 멋진 송곳니를 가지고 있어요. 또 430개의 단단한 털로 이루어진 콧수염은 조개, 홍합 등 먹이를 찾는 탐지기 역할을 해준답니다.
해룡: 자기소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름에 왜 ‘코끼리’라는 표현이 들어가나요?
바다코끼리: 저는 아주 긴 송곳니를 지니고 있어요. 이 송곳니는 얼음 위를 기어 다닐 때는 갈고리로, 천적인 북극곰과 싸울 때는 공격용으로 쓸 수 있답니다. 바로 이 송곳니가 코끼리의 상아와 닮아 제 이름이 바다코끼리로 지어졌답니다. 제 생김새가 코끼리와 닮아 이름이 바다코끼리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풀렸나요? 사실 생김새로는 저보다 코끼리물범 친구가 더 코끼리를 닮았답니다.
해룡: 콧수염과 긴 송곳니라니! 아주 터프하실것같은데요? 모두가 바다코끼리님을 두려워할 것 같군요.
바다코끼리: 하하 그렇다면 좋겠지만, 제게도 천적이 있어요. 저는 다리가 지느러미로 진화했기 때문에 육지에 올라가면 행동이 매우 굼떠진답니다. 때문에 이때를 노려 새끼나 상처를 입은 친구를 북극곰이 사냥하는 때도 있어요. 하지만 수컷 바다코끼리의 경우 북극곰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지고 있고 두꺼운 가죽과 지방층 덕분에 쉽게 상처를 입지 않는답니다. 특히 기다란 송곳니에 체중을 실어 찍어내리는 제 공격은 북극곰한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저라도 사람은 무서워해요. 북극의 원주민들은 식량, 가죽, 뼈를 얻기 위해 바다코끼리를 사냥해 왔는데요.
특히, 석유가 상업화되기 전까지 우리 바다코끼리의 지방에서 기름을 짜내 생활해왔어요. 현재까지도 이들의 생존을 위한 사냥이 허용되고 있답니다. 바다코끼리의 개체 수를 심각하게 감소시킨 원인은 18~20세기 중반까지 이루어진 유럽인들의 상업적인 사냥 때문이에요. 아울러 아프리카코끼리의 수가 감소하자 코끼리 상아 거래가 금지되기 시작했고, 밀렵꾼들은 우리 바다코끼리의 상아를 그 대체품으로 삼기 위해 밀렵을 시도했어요. 이윽고 우리의 송곳니는 다양한 조각작품 등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우리 생존을 위협했지요.
해룡: 그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니, 마음이 참 안좋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바다코끼리: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위기로 인해 저희는 멸종위기에 처했답니다. 그래서 많은 동물단체들이 나서주셔서 사냥은 전면 중단됐지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예요. 기후 변화 때문에 우리의 서식지인 빙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바로 이건 우리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는 걸 의미해요. 2019년에는 우리 바다코끼리가 쉴 곳을 찾다 절벽 밑으로 추락해 죽음을 맞는 영상이 퍼져 화제가 됐어요. 한 마리가 아니라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 밑으로 추락하는 영상이었죠.
이는 지구온난화로 유빙이 녹으며 점점 우리 서식지에 위기를 맞아 머물 곳이 없어지면서 생긴 현상이에요. 시력이 나쁜 우리는 가파른 벼랑을 빙하로 착각하여 오른 것이고,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었으나 실상은 절벽이었기에 많은 목숨을 잃었지요. 이렇게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우리는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지도 몰라요. 저희 바다코끼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환경을 위해서라도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지 않도록 환경 보호에 모두 힘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까지 여러 바다 동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동물이 매우 많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바다 생물들과의 인터뷰를 지켜보며 환경 보호에 지속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부터 지켜나가 보면 어떨까요? 오늘 해룡이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멋진 바다 동물과 인터뷰하는 시간 갖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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