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혹시 말이죠,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그런 생각 해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 살고있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이런 상상. 이런 상상으로부터 준비했습니다, 해룡이가 준비한 해양동물 인터뷰!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동물은 바로 펭귄, 그래서 첫 회의 주인공으로 아델리펭귄을 모셔봤습니다! 지금부터 해룡이와 함께 아델리펭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아델리펭귄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남극에 사는 아델리펭귄입니다. 제 키는 좀 큰 편이라 75cm 정도 됩니다만, 다른 아델리펭귄들은 70cm 정도입니다. 보시다시피 머리와 등이 짙은 검은색이고 배는 흰색이라 대비가 뚜렷한 편인 데다가 부리도 검붉죠. 멋진 외형에 뒤뚱뒤뚱 걷는 뒷모습이 귀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제가 여성분들에게 해롭다네요. 심장 건강에, 하하 

Q. 정말 멋진 외형에 귀여운 매력, 게다가 위트도 갖추셔서 인기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델리펭귄이라는 이름도 정말 매력적인데, 매력적인 이름을 갖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네, 이름 예쁘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제 이름은 1840년에 지어진 이름으로 역사와 유래가 꽤 깊습니다.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께서 저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외형이 아름다운 편이라, 탐험가께서도 저에게 자신의 아내분 이름인 ‘아델리’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거죠. 제 첫인상이 그렇게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나 봅니다~

Q. 와, 아내분의 성함을 붙여주실 정도라면 정말 그 첫인상이 강렬했나 보네요~ 외모 유지의 비결이 있으신가요?

 


A. 타고난 것도 있지만, 꾸준한 자기관리가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하하). 저는 한 달에 최고 1,000km를 이동합니다. 바다에 사는 돌고래 친구보다도 긴 이동 거리지요.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평균 40km를 헤엄치는데요, 이는 다른 아델리펭귄보다도 조금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건강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윤기가 저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나 봅니다~

Q.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십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외모에 비해 포악한 성격을 가졌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A. 그 소문 저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억울하던지…. 그래서 해명의 기회가 필요했던 차에 이렇게 인천항만공사 해룡 씨께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는 크릴새우나 물고기를 먹고 삽니다. 개인 생활을 하지 않고 무리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사냥할 때에도 떼를 지어 바닷속에 뛰어들곤 하죠. 이때 저희는 바다에 해빙이 있는지, 사냥할 물고기가 있는지 먼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친구들을 먼저 바다에 빠트립니다. 포악한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안전한지, 먹이는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본능적으로 밀치는 것뿐입니다. 저는 억울합니다. 

Q. 그런 이유였군요…. 그렇지만 먼저 희생할 생각은 못하셨나 봅니다. 펭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A. 저희 아델리펭귄이 사는 방식을 말씀드린 것뿐인데 펭성논란을 피할 수 없다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사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계신 인간 분들께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사는 남극이 영상 20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남극에서 이렇게 기온이 높게 올라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우리 펭귄들이 엄청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끼들까지 진흙으로 덮인 모습을 보셨나요? 새끼들의 털은 방수가 되지 않아 부모와 떨어져 있었다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었단 말입니다. 이번 사건이 지구온난화 때문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다 보면 남극 온도는 계속 상승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펭귄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말이죠.

 


네, 지금까지 ‘남극의 갱’이라 불리는 아델리펭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포악한 성격에 대한 해명은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해주신 말이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생명인 아델리펭귄의 삶이 지켜지도록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생활 실천들을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항만공사에서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 주시고, 다음 편에도 저 해룡이는 멋진 해양동물 셀럽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