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2월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셋째 주 목요일이네요. 겨울도 거의 다 가고 따뜻한 햇살과 함께 다가올 봄을 느낄 수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2월 말은 유난히도 춥고 힘겨운 겨울을 보냈답니다. 날씨보다 냉혹한 독재정권에 맞서 시작된 2.28 민주화운동 때문이죠. 정부는 3.15의거,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에 이어 2년 전 2.28 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는데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으로는 5번째로 지정된 기념일이에요. 오늘은 해룡이와 함께 60주년을 맞이하는 2.28 민주화운동에 대해 해룡이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룡!

 


2.2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3.15 부정선거가 일어나기 전 대구 경북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되었어요.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러 후보가 앞다퉈 치열하게 유세전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당시 대통령 후보로는 이승만을 부통령 후보로는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불법적인 수단이 총동원되었어요. 대통령 후보를 한 달 앞두고 야당 대통령 후보인 조병옥이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서 이승만의 당선은 거의 확정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이기붕은 야당의 부통령 후보인 장면과의 맞대결에서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답니다. 얼마 뒤인 2월 28일 대구 수성천변에서 장면의 선거 유세까지 예고되어 있었어요. 그 당시 대구는 장면의 부통령 당선에 있어 큰 역할을 한 지역으로 전국의 이목이 쏠려 있었죠.

 


이승만 정권은 이 유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고 특히 대구 시내의 8개 공립학교(대구고, 대구농고, 대구상고, 대구여고, 경북고, 경북여고, 경북사대부고) 학생들이 유세장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임시수업이나 조기 중간고사, 송별회 등을 핑계로 일요일에 등교하라는 지시를 내렸답니다. 대구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마다 긴급회의를 열어 이러한 지시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분노한 학생들은 등교 거부를 하다 결국 거리로 뛰쳐나오게 됐습니다. 선거 유세 전날 독재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계획하고 결의문을 작성한 뒤 1960년 2월 28일 대구 경북고 이대우 학생부 위원장이 학교 조회단으로 올라가 이 결의문을 외쳤어요.

 

이에 800여 명의 학생은 학교 교사들의 만류에 불하고 학교를 벗어나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별들아”, “학원의 자유를 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구시청과 경기도청 등 대구의 시내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했어요. 이것이 바로 2.28 민주화운동이랍니다!

 


첫날인 2월 28일에는 대구고와 경북고 학생들이, 다음날에는 대구여고, 대구 상고, 경북여고 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했는데요, 이 시위에서 경찰들은 수많은 학생을 연행하고 이를 막지 못한 교사들에게도 문책을 줬습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용기로 힘을 얻은 대구지역의 언론은 이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소식이 전국으로 퍼져 이승만정권은 위기로 내몰렸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화운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일으킨 자발적 시위로 전 국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을 각성시키는 민주화의 불씨가 되었고, 3.15의거 4.19혁명 등으로 이어져 활활 타올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죠. 그리고 2018년 오랜 노력 끝에 2.2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우리의 가슴속에 그들의 위상과 정신을 새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평등과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2.28 민주화운동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학생들의 정의로운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해룡이는 더욱 의미 있는 주제로 다시 돌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