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여러분! 드디어 조금 있으면 매서운 겨울바람도 끝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곧 새해의 시작이자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이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다른 절기는 잘 몰라도 입춘이라는 절기는 대부분이 알고 계실 거예요. 해린이가 알려주는 입춘 이야기 궁금하시죠? 함께 알아보아룡!!


입춘이란 24번째 철기 중 첫 번째 절기입니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에 해당하는데요. 올해도 다름없이 2월 4일에 입춘이 시작되는데요. 이날부터 봄의 기운이 올라온다고 알려져 있어요. 입춘은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 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습니다. 특히 과거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여 놓았었습니다. 입춘이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하여 밤중에 붙이기도 했어요. 입춘축은 붙이는 곳에 따라 내용이 다르기도 한데요. 큰방 문 위의 벽, 마루의 양쪽 기둥, 부엌의 두 문짝, 곳간의 두 문짝, 외양간의 문짝에 붙이는 입춘축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다양한 전통이 있는 입춘, 지방에 따라 다양한 풍습이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주도에서는 입춘날 굿 놀이를 진행하고는 하는데요. 이 놀이는 농경 의례에 속합니다. 해마다 입춘 전날에 무당들이 모여 나무로 만든 소에게 제사를 지내고 입춘날 아침에는 머리에 월계수꽃을 꽂고 흑단령 의복을 차려입은 호장이 나무소에 농기구를 갖추어 나무와 무격들로 하여금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보릿단으로 실과 부실을 판단하여 새해의 풍흉을 점치고는 하지요. 


그렇다면 서울에서는 어땠을까요? 서울에서는 입춘날 보리 뿌리를 캐어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게 되어요. 뿌리가 많이 돋아나 있으면 풍년이 들고 적게 돋아나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답니다. 경기도 시흥, 여주, 인천에서는 입춘 때 보리 뿌리를 캐어, 보리의 중간 뿌리가 다섯 뿌리 이상 내렸으면 풍년이 들고, 다섯 뿌리에 차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했어요. 또 전남 구례군 마산면 마산리에서는 입춘 때 보리 뿌리를 뽑아 살강 뒤에 놓아두면 보리 뿌리가 조금씩 자라는데요. 보리 뿌리가 많이 나면 길하고 적게 나면 그해 보리농사가 잘 안 된다고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충남에서는 입춘날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가장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생각하는 재미있는 점사도 있었어요. 


궁중에서는 입춘날 입춘 절식이라 하여 가늘게 생긴 생채를 만들고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얹어서 먹었어요. 오신반(五辛盤)은 겨자와 함께 무쳐먹는 생채 요리로 엄동을 지내는 동안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민간에서는 이렇듯 궁중에서 하는 것을 본떠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가 무쳐서 입춘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겨났습니다. 파, 겨자, 당귀의 어린싹으로 입춘 채를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는 정다운 풍속이었습니다. 


이렇듯 입춘에는 보통 새싹요리 등을 많이 먹었는데요. 경남 창녕군에서는 새알심을 넣지 않은 팥죽을 끓여 먹고 집안 곳곳에 뿌려 벽사를 했다고 해요. 충청도의 경우에는 보리밥, 함남 북청에서는 입춘에 무를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해서 무를 먹었다고 해요. 


첫 번째 절기인 만큼 입춘과 관련되어 구비전승되는 속담들도 무척 많습니다. 어떤 속담들인지 해린이가 알려드릴게요!

①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 무렵의 늦추위는 빠짐없이 꼭 온다는 의미입니다. 봄의 시작이긴 하지만 날씨가 춥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추하고 보잘것없는 가게나 집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써 붙인다는 뜻으로 제격에 맞지 아니하고 지나치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유사속담으로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 등이 있습니다.


③ 입춘에 장독(오줌독) 깨진다: 입춘 무렵의 추위가 매서워 장독(오줌독)이 얼어서 깨진다는 의미인데요. 비로소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그 무렵의 추위가 매섭다는 뜻을 가진 속담입니다. 


오늘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봄을 알리는 새해 첫 절기! 입춘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첫 절기인 만큼 얽힌 이야기들과 지역별 풍습 등 새로운 것들이 참 많지요? 아직 조금 춥긴 하지만 곧 다가올 봄을 기대하며 우리의 마음을 조금 따뜻하게 해 보는 건 어떨까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다음 시간에 더 흥미로운 주제들과 함께 돌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