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벌써 올해의 세 번째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알록달록한 낙엽과, 쌀쌀한 바람 그리고 높아진 청명한 하늘에 이유도 모르게 오늘은 기분을 더 좋아지게 할 9월 연휴의 중심인 추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12일(목)부터 시작됩니다. 간단한 추석의 유래, 그리고 가족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린이와 함께 올해 두 번째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할까룡~?! 



추석의 유래와 풍습

한가위라는 말, 추석이 다가오면서부터 자주 들리는 단어입니다. ‘늘 한가위만 같아라.’, ‘늘 한가위처럼 풍성한.’ 처럼 자주 쓰이는 한가위의 어원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가위의 ‘가위’는 8월의 중간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며, ‘한’은 크다, 커다랗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8월의 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추석의 유래에 대한 기원과 유래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관련된 내용이 발췌되었는데요. 해린이와 함께 어떤 내용인지 알아 보실까룡?



◆ 삼국사기 유리이시아금 조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누었는데 왕녀 2인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며,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 적마를 늦도록 했다고 합니다. 8월 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다소를 살펴 패한 쪽에서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정확한 어원은 아니지만 추수 시기와 맞물려져(음력 8월) 추석이 되었다고 하는 설이 가장 강력합니다. 


추석에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추석은 민족 대명절인 만큼 평소 보기 어려웠던 친척, 사촌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요즘에는 시대가 바뀌어 명절을 쇠기 보다는 근교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날을 정해 추석 전에 따로 모이기도 하는데요. 보통 추석에는 어떤 놀이를 주로 했을지 해린이가 알려드릴게요!



1. 강강술래

정월 대보름에 했다고 알고 있는 강강술래! 추석에도 역시 하는 놀이 중 하나인데요. 보름달이 커다랗게 뜬 날에는 강강술래와 같은 원무가 중심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추석놀이는 다른 명절의 놀이와 다르게 풍농을 기원하는 신앙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강술래는 손에 손을 잡고 빙 둘러서 돌기만 하는 놀이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강강술래의 안에는 고사리꺾기(꺽자), 덕석몰이, 청여영짝(엮자), 문열어라, 기와밟기, 가마등, 닭살이, 남생이놀아라 같은 다양한 놀이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놀이로 변형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원무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강강술래는 원무라고 알고 계신다고 합니다. 



2. 씨름

5월의 대표 놀이로 알고 있는 씨름! 씨름은 주로 5월 단오와 익숙한 놀이인데요. 추석에도 즐기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씨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마을에서 힘 좋은 장정들 또는 씨름꾼들이 체급과 나이에 상관 없이 모입니다. 거기에서 마을의 대표 선수가 되면 다른 마을 사람들과 겨루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판이 점차 커지며 지금의 체급이 있는 씨름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때때로 추석 특집 방송을 보다 보면 연예인 씨름 대회, 또는 보통 씨름 대회를 방송하게도 하는데요. 강강술래가 풍농을 기원하는 신앙을 담았던 것처럼 씨름 역시도 이기는 마을 또는 편이 이듬해의 풍년을 보장받는다는 속설이 있어 당시 씨름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고 합니다.


이토록 열정과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놀이인 씨름! 모래판이 없으면 쉽게 하기 어려운 만큼 해린이가 집에서 하기 쉬운 씨름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룡~ 

- 팔씨름: 팔을 잡고 힘을 겨루는 씨름

- 손바닥 씨름: 서로 마주서서 손바닥을 부딪쳐 상대방 균형을 무너뜨리는 씨름

- 손씨름: 서로 손을 맞잡고 힘을 겨루는 씨름

- 다리씨름: 다리를 세워 겨루는 씨름. 농사를 한 뒤 논두렁에서 쉴 때에 한다고 해서 논두렁씨름이라고 불리기도 함. 



3. 줄다리기

앞서 씨름처럼 예전의 추석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는 큰 행사였습니다. 줄다리기는 운동회, 야유회, MT 등 단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주로 하는 놀이인데요. 옛날에는 추석이 되면 각 마을끼리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이긴 쪽의 줄을 가져가 거름에 섞으면 농작물이 잘 여물고, 지붕에 올려놓으면 아들을 낳고, 소에게 먹이면 튼튼해진다고 하는 등 관련된 속설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이렇듯 승리할 시 다양한 장점이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서는 줄다리기에 질 경우 그해의 세금 또는 부역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줄을 만드는 것을 ‘줄드린다’라고 하는데요. 큰 경기에 필요한 만큼 줄다리기의 줄은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자문을 얻어 마을의 힘 좋은 장정들이 줄드리는 일을 도맡아 합니다. 여러 과정을 반복하여 굵고 단단한 그리고 무거운 줄을 만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는 이러한 줄다리기의 열기가 무르익으면 구경하던 사람까지 달려드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구경꾼의 참여로 승부가 뒤집히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참 재미있습니다. 


4. 소 놀이

소 놀이는 멍석을 쓰고 소 모양으로 가장하여 집마다 찾아다니는 놀이입니다. 서양의 추석인 할로윈에 어린 아이들이 즐겨 하는 Tricks or treat과 비슷한 놀이인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무언가를 요구하는 놀이가 아니라 집마다 찾아다니며 즐겁게 논다는 것에 있습니다. 소 놀이를 하러 온 사람에게 집주인은 음식을 차려 함께 식사를 합니다. 소 놀이를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엉덩이를 맞대고 엎드린 뒤, 위에 멍석을 씌웁니다. 앞사람은 멍석 밑에서 잘 깎은 막대기 등을 두 개 내밀어 마치 소의 뿔처럼 보이게 하며 뒷사람은 동아줄 한 가닥을 늘어뜨려 쇠꼬리처럼 보이게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이 농부 행세를 하며 소의 고삐를 잡아끌고 “소가 배고파서 왔습니다. 여물과 뜨물을 주시오.”라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놀이가 있는데요. 대체로 추석에 행하는 놀이들은 마을 공동체의 행복, 농사의 풍년, 불운을 쫓아내고자 하는 기원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체보다 개인의식이 높아진 현재, 이번 추석에 온 가족, 온 친척과 모여 오순도순 간단한 추석 놀이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올 추석에 다양한 놀이를 직접 해보며 다음 시간에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