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최근 일본의 무역 제재로 촉발된 한일 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지리적인 영향으로 늘 서로 경쟁하였고, 임진왜란이나 일제 강점의 역사처럼 무력을 통한 침략이 있기도 했을 정도로 앙숙과도 같은 관계였는데요. 수많은 부분에서 맞붙고 있지만, 오늘 이야기할 바다의 이름 역시 두 나라의 분쟁 거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동쪽 바다인 동해를 일본에서는 일본해로 쓴다고 하는데요. 어느 이름이 맞는 것일지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룡~!



동해는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바다로 넓은 의미에서는 북서 태평양에 속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옛날 삼국시대에서부터 이 바다를 동해라고 지칭했다고 하는데요. ‘동해’라는 이름은 『삼국사기』<고구려 동명성왕 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이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기념비’에서도 동해라는 명칭을 찾아볼 수 있으며, 1531년에 제작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청도에서도 동해라는 명칭이 표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200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우리나라는 동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음은 물론 우리 민족의 오랜 생활 터전으로 여겨졌습니다. 동해에 사는 용왕을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세계지도가 만들어지던 시기인 16세기 초부터 서양인들이 동양을 탐험하고 만든 지도에서는 동해라는 이름보다 한국해, 조선해를 비롯해 중국해, 일본해 등의 이름이 많이 쓰였습니다. 특히 ‘한국해(Sea of Korea)’라는 이름이 들어간 세계지도가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물론 일본해라는 표기가 들어간 지도도 있었지만, 일본 주변의 해역에 한정해 표기한 것으로 동해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본격적인 제국주의의 시작과 함께 팽창정책을 추진하면서부터입니다. 자신들의 영토 주변의 것들도 모두 자국의 것으로 편입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게 되는데요. ‘일본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1919년 런던에서 개최된 제1차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해 의사를 표시할 수 없었는데요. 따라서 1923년 일본은 동해 명칭을 일본해로 등록하였고,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도 IHO에 가입하면서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 표기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아직 표기가 변경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4년 분쟁 해역으로 결정되어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는 것으로 결의하면서 점차 세계지도에서도 동해라는 이름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으로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2008년, 외교부가 75개국에서 발간된 353개 지도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현황을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를 보면 ‘동해-일본해’ 함께 적은 지도는 전체의 23.8%, ‘일본해’ 단독 표기는 74.2%, 무표기는 2%로 파악되었고, ‘동해’ 단독 표기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동해라는 명칭을 위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00년의 역사에 불과한 일본해를 확립된 이름으로 볼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동해의 명칭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인 한국해가 아닌 동해로 주장하는 이유는 이 바다를 둘러싼 나라가 우리나라 이외에도 러시아, 일본 등이 있으므로 국호를 붙이는 것보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바다라는 의미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이름을 붙인 바다 이름을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과도 상반된 것이기도 하지요.


지난 수십 년의 꾸준한 노력 덕택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거나 동해를 단독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동해’ 표기를 위해 노력하는 민간과 정부의 노력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도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의 꿀팁타임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