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무단으로 채집 및 취식을 하여 국제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대왕조개는 그 이름만큼이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이 조개가 개체 수 감소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룡~!



대왕조개는 현존하는 조개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크기 120~150cm까지 자라며, 무게는 200kg 이상으로 성장합니다. 1817년 수마트라의 해안에서 발견된 대왕조개의 패각은 지름 137cm에 230kg의 무게로 역대 발견된 조개 중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살아있을 때는 250kg 이상 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대왕조개는 한때 살인 조개(killer clam) 또는 식인조개(man-eating clam)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었는데요. 이는 주변에 위험한 상황이 닥쳤다고 판단하면 대왕조개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패각을 닫는데 이때 잠수부의 신체 일부가 패각에 끼어 익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왕조개가 먼저 인간을 공격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성장한 대왕조개는 그 덩치가 너무 커서 오히려 패각을 완전히 닫지 못하여 신체가 끼더라도 충분히 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대왕조개는 남태평양과 인도양에 주로 서식하며,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해 남부에서도 발견됩니다. 수십 20m의 얕은 바다에 형성된 산호초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왕조개는 자웅동체이지만 스스로 수정은 불가능하며 다른 개체와 생식을 통해 번식합니다. 하지만 다른 성을 가진 개체를 찾을 필요가 없고 서로 수정을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번식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속에 정자와 난자를 분출하여 수정을 시킵니다.


대왕조개의 외투막은 껍질을 다 닫지 못할 정도로 두껍게 발달하여 있는데 패각 밖으로 늘어지는 외투막에는 주산텔래(Zooxanthellae)라고 부르는 공생 조류가 살고 있습니다. 대왕조개의 색이 녹색, 파란색, 갈색 등을 띠는 것은 바로 이 공생조류로 인해 나타나는 색이에요. 대왕조개는 낮 동안에는 패각을 최대한 열어 공생조류가 충분히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광합성을 한 공생조류는 대왕조개에게 탄수화물 등의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대왕조개의 살은 발라내서 생으로 먹거나 요리해서 먹습니다. 살을 다 발라낸 조개의 껍데기는 세면대와 같은 생활용품으로 사용하거나 가공을 거쳐 장식품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식용, 장식용으로 대왕조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점 개체 수가 줄어들어 현재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CITES에 등록된 동식물은 약 3만 7,000종이며, 이들은 보존의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부속서 Ⅰ, Ⅱ, Ⅲ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부속서 Ⅰ은 멸종 위험의 정도가 가장 높은 종을, Ⅱ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그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으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종을, Ⅲ는 거래의 통제를 위하여 다른 회원국의 협력이 필요한 종을 열거해 두고 있다. 현재 대왕조개는 부속서Ⅱ에 속하며 그 거래를 엄격하게 막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슈가 된 태국에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에 처할 만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대왕조개도 인간의 욕심에 의해 개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호주 등의 해양연구기관에서 인공번식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고 실제 관상용도와 야생종의 복원을 위한 인공양식도 성공하였다고 하니 멸종위기를 넘기고 다시 번식하기를 바라봅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알아본 멸종위기종 대왕조개였습니다. 다음에도 재미난 이야기로 다시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