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사람들은 항상 최강자에 대한 논쟁을 즐기곤 합니다. 동물 중 최강은 누구인지, 육지의 최강은 누구인지 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요. 바다에도 최강의 동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최상위 포식자들인 백상아리와 범고래인데요. 백상아리와 범고래 중 누가 더 강력한가에 관한 토론도 제법 많이 진행되었을 것이에요. 그렇다면 과연 둘 중 어느 동물이 더 센 것일까요?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결과를 확인하러 출발해볼게룡~!


먼저 백상아리부터 살펴볼게요. 백상아리는 백상아리 속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종입니다. 영화 죠스를 통해서 무시무시한 괴수로 이름을 떨친 상어가 바로 백상아리입니다. 최대 몸길이는 6.5m 정도이며 일반적으로는 4~5m 사이로 자랍니다. 등에 자라난 커다란 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수면 위로 솟아오른 등지느러미는 상어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상어 가운데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되며, 주로 바다사자, 코끼리물범, 고래 등의 큰 포유류를 잡아먹습니다. 이처럼 큰 먹이를 먹고 나면 1개월 정도는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바다나 해수욕장에서 많은 인명피해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우리나라에도 서해안에 가끔 출몰하여 잠수부를 공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범고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흰줄박이물돼지(흰줄박이돌고래)라는 학명을 가진 범고래는 영문명 Killer whale이라는 이름답게 바다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고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하지만 보통은 차가운 극지방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해, 동해, 남해 모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길이는 7~10m, 몸무게는 6~10t 정도입니다. 적게는 2마리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마리가 함께 무리를 지어 다니며, 큰 입과 튼튼한 이빨로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는데, 때로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기도 하며, 바다표범이나 물개도 잡아먹습니다. 아직까지 사람을 공격했다는 이야기는 보고된 바 없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 두 상위포식자 중 어떤 쪽이 더 강력할까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백상아리와 범고래를 수십 년간 관찰해온 미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의 패럴론스 국립해양보호구역에서 2006∼2013년 백상아리 165마리에 무선추적장치를 부착해 추적했고, 범고래와 코끼리물범 역시 27년간 관찰했다고 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서울 것이 없어 보이던 백상아리도 범고래만 만나면 도망치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범고래와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면 그곳에 아무리 먹잇감이 많더라도 다시는 찾지 않았다고 해요. 도피한 백상아리는 멀리 떨어진 다른 물범 서식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혼자 활동하는 백상아리에 비해 범고래는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전략을 펴는데요.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먹이로 사냥하는지 경쟁상대로 생각해 겁을 주어 쫓아내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사냥하여 간을 먹은 사례도 있듯이 사냥감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백상아리가 범고래에 의해 쫓겨 가면 반사이익을 얻는 동물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코끼리물범입니다. 코끼리물범은 백상아리의 주 먹이 중 하나로 번식 철에는 40마리 이상의 물범이 백상아리에게 잡아먹히기도 하지만 범고래가 등장하면 물범이 죽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실제 범고래 출현 시 백상아리에 의한 물범 포식률은 4~7배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백상아리와 범고래의 최강자 논쟁은 이것으로 마무리된 듯합니다. 두 포식자 간의 경쟁으로 이득을 본 것은 오히려 코끼리물범이었네요. 물범으로서는 범고래가 참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범고래에게는 뒤처졌지만, 백상아리는 여전히 무서운 존재이니 여름철 바닷가에서는 상어의 위협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알아본 백상아리와 범고래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