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아직은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어 두꺼운 옷을 벗지는 못하지만, 차가운 바람 사이사이로 살랑살랑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봄의 따스함이 점점 느껴지는 요즘! 오늘은 다가오는 봄을 보다 반갑게 맞이하고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라는 “경칩”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와 함께 따뜻한 봄 이야기 나눌 준비 되셨나룡~?


24절기 중 3번째 절기이자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인 경칩은 양력 3월 5일 경입니다. 2019년의 경칩은 기준 날짜에서 하루 뒤인 이번 주 수요일, 3월 6일이지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이 다가오면, 겨우 내 기승을 부렸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은 그 세력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대륙을 통과하는데요. 이때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서로 섞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게 됩니다. 


“경칩(驚蟄)”의 다른 이름으로는 열 계(啓) 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 자를 써서 “계칩(啓蟄)”이 있습니다. “경칩”의 “경”은 놀랠 경(驚), “칩”은 계칩과 동일하게 벌레 칩(蟄)으로, 벌레가 놀란다는 뜻인데요. 옛날 사람들은 경칩 무렵이면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깜짝 놀라서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답니다. 따라서 “경칩”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곤충 등의 벌레가 깨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 


예로부터 경칩은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식물의 싹을 비롯한 작은 생명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시기였다고 해요.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왕이 농사의 본을 보이는 ‘직전’을 경칩 직후 선농제와 함께 행하였고요.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생명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논과 밭에 불을 놓을 수 없도록 금령을 내리기도 했답니다. 특히 성종실록에 따르면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처럼 경칩은 농경사회에 있어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새 출발의 절기로 볼 수 있지요. 우리 조상들은 경칩에 맞추어 농기구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시작했고요. 올해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제도 이 경칩에 맞추어 지냈다고 해요. 선농제는 단순하게 제사만 지낸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경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바로 개구리이지요. 경칩 무렵에는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처음으로 듣는 상황에 따라서 그해 농사의 흉/풍을 비롯하여 일 복 등을 점쳐 보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개구리가 처음으로 우는소리를 서서 들으면, 그 해는 일복이 많아서 바쁘게 되고요, 누워서 들으면 농사를 편안하게 잘 지을 수 있다고 믿었답니다. 올 한 해의 편안한 농사를 위해서는 올해 첫 개구리의 소리는 꼭 누워서 들어야겠습니다!  


한 해의 편안함을 위해 경칩에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바로 나무의 수액인 고로쇠 물을 마시는 건데요. 경칩에 고로쇠 물을 마시게 되면 그해 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으며, 한 해의 새로운 기운을 받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믿었답니다. 고로쇠 물은 대게 경칩 이후에 재취가 가능하고요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고로쇠 물을 얻기가 힘들다고 해요.  


절기에 대해 하나씩 알아볼 때마다 계절과 시기에 맞춘 흥미로운 풍습을 알게 되는데요. 오늘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라는 경칩에 대해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칩이 되면 벌레들이 깜짝 놀라 땅속에서 나오듯이, 우리도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활동을 즐길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천항만공사 해룡이는 다음에도 더욱더 따뜻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