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상이 마구 변하는 중
“미래 연표”
가와이 마사시 지음ㅣ최미숙 옮김ㅣ한국경제신문사
‘위기는 기회’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 말을 증명하는 사례는 넘치고 넘친다. “미래연표”는 표지에 정리된 카피만 봐도 권하고 싶지 않은, 우울한 책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변화’를 알아야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언젠가 여기에 ‘사람은 3종류로 나뉜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변화를 알고 재빨리 편승하는 사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선구자라서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도대체 변화를 모르는 사람은 성공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변화에 재빨리 편승하는 두 번째 사람은 첫 번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
“미래연표”는 ‘일본에서 현재 베스트셀러를 달리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이 다루는 일본 인구 변화의 ‘경고’들은 언론기사에서도 심심찮게 다루기에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지금부터 약 30년 후까지 일본에서 변화될 일들이지만 우리 역시 인구문제에 관한한 일본의 뒤를 ‘매우 유사하게’ 따르므로 참고에 무리가 없다. 앞서 가는 일본의 변화를 읽으면 사업과 삶에서 미래를 위한 현명한 대비책을 세우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뜻이다.
예를 들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이 소멸할 것이다. 지역에 따라 빈집이 넘쳐날 것’이란 예측이 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다. ‘그걸 역이용 한다면 지금처럼 대도시의 비싼 집 때문에 고생할 게 아니라 지방에 내려가 할 수 있는 뭔가를 궁리해내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 일본의 인구는 감소하지만 세계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100억 명에 육박하게 된다. 반면 경작을 포기하는 농지는 늘어난다. 2050년이면 ‘식량 쟁탈전’이 일어날 것이란 예측과 ‘농업에의 투자’ 역시 이와 맞물린다. 단, 이 경우 가까운 미래에 기술의 발전으로 시골의 논밭이 아니라 대형 빌딩에서 농사를 짓게 될 것이란, 또 다른 예측도 함께 참고하면 더 많은 발상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2035년의 ‘미혼 대국’ 역시 그렇다. 이미 국내의 편의점을 중심으로 ‘싱글족’ 맞춤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갈수록 인구는 감소하는데 세대 수는 늘어난다. 주택이나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잘 하면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먹거리’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더불어 ‘2030년이면 (일본의) 지방에서 백화점, 은행, 요양 시설이 사라진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 역시 지방에 따라 큰 병원도 없어질 것이란 언론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유통을 포함해 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저 변화를 읽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작금의 세계는 정신을 차리기 어렵게 변화무쌍이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대세라지만 그게 무엇인지, 앞날이 어떨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직접 당하는 변화도 감을 못 잡겠는데 늦어도 10년 후, 30년 후 닥칠 거라는 싱글족 사회, 고령화 사회, 인구절벽 사회, 지방소멸 사회가 초래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까지 대비할 여유가 없다. 당장 현재 우리에게 닥친 혁명의 추세도 따라잡기 바쁘니 말이다.
때문에 같은 출판사(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된 “2018 대한민국 트렌드”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2018 대한민국 트렌드”는 지금 당장 우리에게 닥친 생활, 경제, 기술, 문화의 변화 추세를 다루기 때문이다. 자영업을 하고 있든, 은퇴가 예정됐든, 창업을 준비하든, 취업을 준비하든, 읽어서 손해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한 물 간 연예인’이 되려다 ‘팟캐스트’에서 변화를 읽고, 변화를 이용해 성공한, 똑똑한 연예인 ‘송은이’처럼. 그녀는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인방송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으로 대중들에게 화려하게 부활했고, 이 방송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했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스튜핏, 그뤠잇’이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공중파 방송으로 진출했다. 이들의 성공 배경은 ‘시류의 포착과 도전’이었다. ‘똑똑한 사람’은 결코 굶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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