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기 특파룡 조예진입니다! 때때로 키워드는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 해주는 간단명료한 표지가 되는데요. 요즘 여러 곳에서 ‘자동화’라는 키워드가 거론되는 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자동화’라는 말이 물류에서도 중요한 이슈이자 지향점이 되고 있는 키워드라는 점 알고 계신가요? 대표적인 예로 현재 인천신항 역시 컨테이너 크레인을 자동화했는데요. 기존에 사람이 크레인에서 직접 조종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97% 가량의 업무를 자동화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특파룡 간담회 후 가보게 된 인천신항에서 무인크레인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발전할 많은 물류시스템에 대해 더욱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물류 자동화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오늘 다뤄볼 내용은 아마존 물류창고에 도입된 ‘Kiva’라는 로봇입니다. ‘Kiva’는 믹 마운츠가 2003년에 설립한 ‘Kiva Systems’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넓은 면적의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직접 물건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게 해주며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킨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후에 이 제품의 개발사인 키바 시스템즈는 아마존에게 7억 7500만 달러라는 큰 금액으로 인수되며, 현재는 ‘Amazon Robotics’로 이름을 공식변경 하였는데요. 때문에 키바는 아마존 외의 회사에 대한 판매활동이 중단된 체 아마존의 여러 창고에서 약 3만대 정도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진1 – 물류창고> - 출처 : pixabay



그렇다면 키바는 어떠한 작동방식을 갖고 있기에 ‘물류의 혁신‘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걸까요? 이는 소프트웨어 측면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키바의 작동방식을 살펴보기 전에 알고 가셔야 할 개념 하나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키바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WMS’와 상호작용하며 운영되고 있는데요.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쉽게 말해 창고관리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는 제품이 입고되어 출하될 때까지의 모든 물류의 흐름을 통제하면서, 특정상품이 어디에 얼마만큼 보관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시간 재고 알림 시스템입니다. 또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WMS는 제품의 입고, 적치, 포장 등을 통합관리하며 정확한 재고정보를 주기 때문에 원활한 물류의 흐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키바 시스템은 바로 이 물류 전반을 총괄하는 WMS 제어 영역 내에 포함되어 함께 운영됩니다. 아래의 표를 통해 키바 시스템이 WMS와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표1> - 출처 : 자체제작



보시는 바와 같이 재고관리와 품질관리는 WMS와 혼용되지만 제품의 배치 및 적재와 포장의 경우는 키바 자재 처리 시스템인 ‘MHS’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데요. WMS의 전체 과정 속에 Kiva의 MHS(Material Handling System)가 사용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HS 키바 시스템의 모든 처리과정을 이끌고 지시하는 키바의 소프트웨어 요소를 의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Kiva의 작동방식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제품이 창고 관리 시스템에 의해 입고되고 나면, 재고는 MHS와 WMS에 의해 입력되고 관리됩니다. 그 다음, 재고가 키바 작업구역 내에 상품을 보관하는 선반인 ‘Fod’에 적재되고, 후에 포장대에 있는 작업자들이 주문에 따라 제품을 요청하면 MHS에 의해 키바 로봇들은 바닥에 있는 수많은 바코드 길을 따라 포드를 찾고 이를 작업자에게 가져오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작업자는 직접 물건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키바 로봇들이 가져온 제품을 그 자리에서 포장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키바는 일정한 시간마다 지정된 충전소로 가서 스스로 충전을 하는 똑똑한 시스템을 가졌습니다!




<사진2 – 기계와 인간> - 출처 : pixabay




<사진3 – 키바는 힘이 세요> - 출처 : pixabay



다음으로 하드웨어 측면에서 키바의 작동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키바를 보고 흡사 무당벌레 같다 생각하여 귀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외형과 다르게 키바는 위쪽의 십자형 리프팅을 통해 일반적 모델은 1000lbs, 약 453kg를 더 큰 다른 모델의 경우 3000lbs, 약 1360kg까지의 물품을 감당하고 시간 당 약 3마일의 속도로 움직이는 괴력을 자랑합니다. 키바는 본체 앞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의 충돌을 막고, 위쪽과 아래쪽에는  두 개의 카메라를 지니고 있어, 바닥 격자무늬에 저장된 스티커를 읽으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됩니다. 물품이 들어 있는 선반인 포드는 자체적인 시스템이나 기술은 없지만, 운송 중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키바와 좋은 호흡을 자랑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키바의 작동방식이 가져오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시간의 단축입니다. 넓은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고 포장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데요. 키바가 물건을 찾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작업자는 포장대에 서서 포장 작업만을 하니 훨씬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재고의 정확성입니다. WMS와 MHS을 이용하여 재고를 관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이를 관리할 때보다 더 정확하며, 창고 내 포드가 있는 곳에서는 키바 로봇만이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중간에 물품이 사라질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세 번째는 업무의 유연성인데요. 컨베이어 시스템처럼 각 작업자간 순차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기존의 작업과 달리, 키바 로봇은 작업자의 일하는 속도에 기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각 작업자는 독자적으로 자신의 포장 속도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장점을 가진 키바 로봇이지만, 후에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위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키바는 작업자인 인간과 협업해서 일하는 ‘Cobot(협동로봇)’이며, 키바를 통해 얻은 시간과 경제적 이익이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선도 많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 또한 로봇이 점점 발전해 보편화된다면 현재 인간이 수행하고 있는 많은 노동이 모두 로봇들로 대체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발전으로 사람들에게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됩니다! 기술의 발전과 노동자, 소비자 모두의 안녕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그리고 기사를 읽으신 여러분께서 이번 기사로 로봇산업의 발전이 물류의 자동화에 미칠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셨길 기대하며 이만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