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혜준 기자 입니다. 오늘은 따뜻해진 날씨만큼 새로운 공유 산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패션 공유라는 개념을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요즘은 공유 경제 시대에 맞게 음악을 공유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엔비까지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이제는 패션을 공유하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새롭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매번 옷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스키장, 수영장 등에서 특정한 옷을 단순히 빌리는 렌탈 서비스가 아니라 원하는 옷을 평소에 빌릴 수 있는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SK 플래닛은 패션 공유 서비스 프로젝트앤(PROJECT ANNE)을 론칭했습니다. 프로젝트앤은 국내 최초로 해외 명품브랜드와 국내 유명브랜드,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다양한 최신 상품들 중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천 받고 원하는 옷과 가방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는 월정액 이용권을 구매하여 한달 간 정해진 기간만큼 4벌부터 8벌까지 자유롭게 옷을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듯이 원하는 패션 제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2~3일 이내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반납을 해야하며 그 제품이 마음에 들 경우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앤은 주로 평균 50만원 정도 되는 상대적으로 비싼 패션 제품을 다룸으로써 패션 트렌드에는 민감하지만 매번 사기엔 부담스러워 하는 25~45세의 여성을 타겟으로 합니다. SK플래닛은 매 시즌 가장 개성 있고 스타일리시한 상품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팀을 통해 직접 소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의 패션 브랜드부터 국내 신진디자이너의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등 100여 곳의 최신 여성 의류 상품 12,000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물론 좋은 상품을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입니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검수부터 적시 배송, 정확한 반납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SK플래닛에서는 전담 SCM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앤은 SK플래닛의 11번가 경기도 이천 물류 센터 일부 부지를 전용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앤은 몇가지 공유 물류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앤 물류센터에서는 SKU(Stock Keeping Unit) 대신에 가장 작은 단위인 피스를 사용하여 제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즉 같은 디자인, 색상, 사이즈의 상품도 각기 다른 피스 넘버를 보유함으로써 특정 한 제품만 계속 대여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특성상 같은 상품이라도 대여 횟수에 따라 제품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피스 단위를 사용함으로써 개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고객 주문 발생 시 동일 상품 중 ‘최소 횟수’로 대여 된 상품을 자동으로 출고하며 상품이 3회 이상 대여 되었을 경우 B등급으로 분류하여 제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품질 관리와 상품 훼손에 대한 책임 소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총 3번의 검수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검수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물류 과정이 중요한데 프로젝트 앤은 물류 센터에서의 효율적인 상품 관리를 위해 RFID 칩을 제품에 주입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제품들 보다 포장에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손상 방지를 위해 코팅된 소재로 포장을 하며 단단한 상자와 내부 완충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도 물류 과정을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세탁이나 배송 과정을 자체에서 관리하지 않고 다른 외주 업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실시간 배송 트래킹을 하기 어려우며, 배송 도중 파손으로 인한 책임 소지 문제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반납이 제때 이루어 지지 않아 자주 품절이 되는 등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주 업체와 정확하고 통합적인 정보 교류가 필요하며 아웃소싱과 내재화를 적절히 사용하여 프로젝트 앤의 서비스에 어떤 것이 더욱 효율적일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패션 공유 산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공유 경제 시대인 만큼 이러한 산업들이 성장하여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