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년 새해와 함께 여러분들에게 찾아온 인천항만공사 11기 ‘Passionate Youth’ 김덕영입니다! 특파룡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물류를 전해드릴 수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 6개월 기간 동안 다양하고 유익한, 그리고 흥미로운 주제의 기사들로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 첫 번째 기사는 “유통이 주목한다. 기업의 경쟁력 물류!”라는 제목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바로 유통기업들의 물류 시스템 및 기술에 대한 내용인데요. 여기서 잠깐! 유통과 물류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나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통의 개념은 사실 ‘상류’입니다. 유통이란 ‘상품을 생산, 공급하여 판매함으로써 소유권과 화폐를 이전시키고 장소적/시간적 효용을 창출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소유권과 화폐를 이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상류’이고, 상품의 물리적인 이동을 통해 상류를 뒤받쳐주는 활동이 ‘물류’인 것입니다. 즉 상거래(Commerce)를 담당하는 기업을 ‘유통기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유통기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상품을 판매하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있으며 물류기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물품을 이동시켜주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있습니다.



<자료1. 대기업 신선식품 물류창고> - 출처 : 본인 촬영



그렇다면 상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유통기업들이 왜 물류를 주목하는 것일까요?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물류비의 절감을 통한 이익 창출’입니다. 저명한 학자인 파커(D. D. Parker)는 물류를 ‘비용 절감을 위한 최후의 미개척 분야’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기업의 매출액(물동량)이 증가할수록 이에 부수되는 각종 비용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물류비(지출)를 절감함으로써 매출액을 증가시키지 않더라도 당기순이익을 직접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의 키바(KIVA) 로봇이 있습니다. 이들은 2014년 7억 7,500만 달러에 키바(KIVA)를 인수하였고 자사 물류센터에 키바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물류센터의 순환 속도를 기존 75~60분에서 약 15분까지 단축시켰습니다. 공간 활용도 또한 50% 가까이 증가시켰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2016년 도이치뱅크는 ‘아마존이 키바 로봇 도입을 통해 2년 동안 물류운영비용의 20%를 절감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통기업이 물류를 주목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객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제고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같은 가격의 동일한 물건을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3일 뒤에 오는 A 쇼핑몰과 다음날 바로 배송되는 B 쇼핑몰 중 무엇을 택하실 건가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특히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대세인 현재 유통기업들에게는 물류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최종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물류 시스템을 통해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대표적인 유통업체가 다들 아시는 쿠팡(Coupang)입니다. 이들은 2015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조 원이라는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내었고 로켓배송, 감성배송 이라는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들의 Last-Mile 체계는 국내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 티몬에 비해서도 5배가 넘는 매출액인 약 11330억 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 대한 투자는 비용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쿠팡은 약 5,2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롯데그룹은 물류의 보관이라는 측면에서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에서 구입한 물품을 택배로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따로 보관하고 소비자가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롯데그룹은 이 같은 스마트 픽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2016년 스마트 픽 상품군의 주문건수가 월평균 6.1%씩 상승하는 쾌거를 이룩해 냈습니다



<자료2. 롯데그룹 스마트 픽 픽업데스크> - 출처 : 본인 촬영



이렇듯 많은 유통기업들은 비용절감과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물류를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바라보고 있는 물류시스템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존(Amazon)은 최근 드론을 활용하여 하늘 위에 물류센터를 만들겠다는 어마어마한 포부를 발표하였습니다. 바로 항공배송센터(Airborne Fulfillment Center)라는 특허를 제출한 것입니다. AFC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먼저 고객들의 빅 데이터(Big Date)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지역의 예상 수요물품들을 가득 실은 거대한 비행선을 곳곳에 띄어놓습니다. 그 후 주문이 들어온 직후에 비행선에 함께 탑재해 놓은 드론을 통해 비행선의 커버리지가 닿는 한도 내에서 신속하게 배송합니다. 그 후 재고나 연료, 드론의 배터리 부족 시에는 소형 비행선을 통해 물류 담당자가 필요한 만큼 보충한다는 것이 그들이 개요입니다. 물론 이것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실제로 상용화 될지도 의문이지만 아마존은 현재 이러한 새로운 물류시스템의 구축을 시도하면서 타 유통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장착하고자 합니다.



<자료3. Amazon Airborne Fulfillment Center> - 출처 : 기사 기반 본인 작성



아마존이 물류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면 ‘유통공룡’이라고 불리는 월마트(Wal-Mart)는 물류센터의 재고관리에 드론(Drone at Distribution Center)을 도입함으로써 인력(인건비)을 절감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두 명의 직원이 1개월은 꼬박 일해야 스캔 가능한 재고관리 업무를 초당 30장의 촬영이 가능한 드론이 대체함으로써 인건비와 소요시간이 대폭 감소되는 것입니다. 드론이 재고를 파악한 후 전산과 실재고의 일치여부에 따라서 관제센터에 적색 혹은 청색의 사인을 보내고 문제가 발생한 재고에 대해서만 직원이 추가적인 조치를 행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월마트는 물류센터의 전체적인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려 물류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키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드론을 활용한 재고관리 시스템은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물류기업 CJ대한통운에서도 연구개발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통업체들의 물류 행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들어 ‘2PL 대세론’이라는 것이 나올 정도로 기업의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 증가에 따른 유통업체의 물류 대응이 더욱더 필요해 보입니다. 다품종 소량 배송 및 콜드체인 시스템이 갖춰져야지만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비용 절감의 기본적인 틀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4일 티몬은 ‘티몬 프레시’오픈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 경쟁에 동참하였는데요. 타 업체에 비해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으로 경쟁 선두에 서는 티몬을 기대하며 앞으로 국내의 유통기업들이 물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