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로 떠나는 여행!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대학생 기자단 특파룡 8기 백승태, 윤영환입니다.

서해5도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백령도인데요, 백령도는 북위 37° 52'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관광지도 - 출처;http://www.ongjin.go.kr/tour/



 백령도는 날씨가 크게 흐린 날이 아니면 북한 지역이 보일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는 섬인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군부대들이 있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의 사건으로 서해5도에 대해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직접 가본 백령도의 모습은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명승8호로 지정된 두무진, 천연기념물 392호의 콩돌해변 등 관광지로도 흠잡을 데가 없는 여러 명소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총 4명의 인원으로 백령도를 1박2일 동안 구경하였습니다. 인천에서 백령도를 운항하는 배는 인천에서 백령도로 오전 7시 50분과 8시 30분에 배가 있었습니다. 총 2대의 배가 운항 중이었는데요. 하루에 1번만 백령도를 왕복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서둘러 배를 탑승해야 했습니다. 


(백령도를 운항하는 배편은 수시로 변동 될 수 있으니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홈페이지 http://dom.icferry.or.kr/pages/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로부터 228km, 시간으로는 4시간이 소요됩니다. 


울릉도까지의 가장 가까운 배편이 강원도 동해시의 묵호항으로부터 168km라고 하니 백령도가 육지로부터 상당히 먼 섬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겠죠?


백령도행 배는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해서 최종 목적지인 백령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에서 출항한 배는 백령도의 용기포 신항에 입항하였는데요, 사진은 백령도 동쪽의 끝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기포 신항의 모습입니다.



끝섬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기포 신항



용기포 신항에 도착하자마자 저희가 간 곳은 바로 백령도에서 가장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두무진'이었습니다. '두무진'이라는 이름은 뾰족한 바위들이 여럿 있어 마치 머리털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지어진 '두모진'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두무진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방법은 유람선을 이용해서 해상에서 경치를 즐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두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저희 특파룡들은 등산로를 이용해서 두무진을 보았습니다!




등산로가 꽤 가파르긴 했지만 높은 곳에서 본 두무진의 광경에 저희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는데요! 바다에 비친 햇살과 두무진의 바위들이 절묘하게 이루어져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눈부신 햇살 사이로 장엄하게 솟아있는 바위들과 아름다운 바다 빛깔이 보이시나요?




 


 여러분도 두무진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시나요? 이러한 형상은 사암과 규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에 층리가 발달하고, 오랫동안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생겨났다고 하네요. 마치 훌륭한 조각가들이 만든 조각품 같죠? 실제로 역사 속의 기록을 보면, 1612년 백령도에 귀양 왔던 이대기의 백령도지에는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표현되어 있을 정도로 예부터 두무진은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후, 1997년 12월 30일 명승 제8호로 지정되어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두무진 관광을 마치고 저희는 천안함 위령탑으로 이동했습니다. 


2010년 3월 26일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날입니다. 

천안함의 피격위치는 백령도에서 불과 2.5km 떨어진 해상이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백령도 앞 서해는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천안함 위령탑의 모습입니다. 





저희 중 한 명이 해군 복무 중 함정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었는데, 다시금 천안함 46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안함 위령탑에서의 무거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저희는 콩돌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백령도의 콩돌해변은 천연기념물 1997년 12월 30일 39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거의 1km에 가까운 해변을 따라 콩돌해변이 형성되어있는데요, 이러한 콩돌은 백령도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두무진의 암벽을 이루는 규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돌들이 구르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그마한 돌들이 상당히 예쁘죠? 하지만 콩돌해변의 돌들은 반출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저희는 해변에서 물수제비를 했습니다.

돌들이 다 둥글둥글해서 그런지 통통 잘 튕기더라고요.


석양이 지는 서해를 보면서 조그마한 콩돌들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니 모처럼의 여유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콩돌들이 구르는 소리를 같이 들어보실까요~ 


이렇게 두무진, 천안한 추모공원, 콩돌해변 등의 백령도의 관광지들을 살펴보는 일정을 모두 마친 저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튿날, 다시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하는 배에 탑승했습니다. 민족의 아픔인 분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신기한 광경들을 살펴보면서, 이번 백령도 여행은 저희에게 분단의 아픔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오랜만의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