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8기 정석환 입니다! 이번 기수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저희 ‘부지조’는 항만배후의 부지가 어떻게 조성되고 이용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항만 내의 시설물이나 장치들은 잘 알고계시지만 항만과 관련된 부지나 물류단지에 대해서는 생소하실 텐데요. 저희 부지조가 이런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발로 뛰어다닐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항만배후부지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곳일까? 쉽게 와 닿지는 않으실 텐데요. 항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에 수반되는 물류활동, 종사자들의 편의 생활 등 항만에서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설물이나 장치들(회사, 공장, 물류센터, 호텔, 각종 편의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곳을 우리는 통칭 항만배후단지라고 합니다.


 배후부지와 배후단지의 용어 정의를 명확히 하고자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만배후부지

항만배후단지


항만배후부지는 항만구역 내 또는 항만주변에서 항만과 연계하여 물류 및 제조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정부에 의해 만들어지고 제공되는 공간일수도 있고 민간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확보한 공간이 집적한 형태일 수도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 지식백과


무역항의 항만구역에 지원시설과 항만친수시설을 집단적으로 설치·육성함으로써 항만의 부가가치와 항만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항만을 이용하는 사람의 편익을 꾀하기 위하여 「항만법」에 따라 지정·개발하는 일단(一團)의 토지를 말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 지식백과




 사실 두 용어는 크게 구분되어 사용되지는 않지만 특이점은 항만배후단지는 법률용어로서 쓰인다고 하네요. 첨언하자면 우리나라의 항만배후단지는 항만구역 내에 포함되어 있고 항만법으로 지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항만구역 외의 시설은 항만법상 항만배후단지에 포함될 수 없고 항만구역 내에 있더라도 항만배후단지로 지정되지 않으면 항만배후단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세계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생산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항만배후단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항만의 물동량 유치 경쟁이 치열한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항만배후단지 개발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다국적 기업 유치를 통한 물동량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인천항의 배후부지는 어떻게 활용 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인천항의 대표적인 배후물류단지로는 아암물류1단지가 있습니다. 인천항은 오래전부터 배후부지의 열악함이 약점으로 지적되어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부터 준설토를 처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천항 1·2투기장이 아암 물류1단지로 개발되었습니다. 인천항의 남항에 접해있는 아암물류1단지는 인천항만공사가 최초로 조성한 항만배후단지인데요.



자료 제공 : 인천항만공사



 이곳에는 다수의 물류기업과 물류센터, 화물자동차 휴게소 등 항만 내 여러 업무들을 지원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항만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들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항만 자체의 시설물이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과 지원시설들의 역할과 유기적인 관계도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항을 비롯해 부산항 광양항등 한국의 대표적인 항만은 그 위상에 걸맞게 크고 잘 조성되어있는 배후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운물류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국과 더불어 해운물류의 강국으로 평가받는 싱가폴의 항만배후단지의 모습은 어떤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자료 제공 : 아시아 경제


 보시는 사진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Marina Bay)입니다. 마리나 베이 사업의 주요골자는 이러한데요.



사업의 내용


- 싱가포르항 항만배후단지에 금융 산업을 유치하고 주거 및 관광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워터 프론트 개발

- 개발 Concept

  비즈니스·관광·위락·주거의 유기적인 배치와 경관을 고려한 복합 자족형 수변도시

  옥상공원·식물정원 배치 등 Garden City 이미지 형성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싱가포르는 항만배후부지를 단순히 업무지원이나 물류거점으로서만이 아닌 금용산업과 관광산업의 메카로 활용함으로서 항만브랜드파워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도입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만은 하루 종일 컨테이너가 오가고 먼지 날리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는 이런 인식을 뒤바꾸고자 항만배후에 호텔, 영화관, 식당,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함으로서 항만배후에 하나의 타운(town)을 조성했고 그 결과는 아주 성공적 이었습니다.




자료 제공 :  구글



 이처럼 싱가포르를 포함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해운 강국에서도 항만배후부지의 조성이 힘쓰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인천항에서도 그러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바로 송도국제신도시에 건설되고 있는 아암물류2단지 인데요.



자료 제공 : Cargo News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에서 보았던 것처럼 조성중인 아암물류2단지는 송도의 신항, 국제여객 터미널과 더불어 송도신도시와 연계하여 향후 인천항의 물류와 관광 사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은 항만배후단지가 무엇이고 해외사례와 국내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인천항의 배후단지의 입주기업이나 시설물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