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주변의 개항장은 일제의 식민시대의 시작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시대 전 500년 이상 굳건히 단일 왕조로써 이어져온 조선은 무력을 앞세운 일본군의 침략에 힘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그에 따라 1882년 제물포조약이 이루어지고 쇄국정책을 유지해 온 조선은 문호를 개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를 통해 근대의 문물들이 조선에 유입되죠. 그러한 근대화의 중심에 바로 현 인천 중구청 일대의 지역인 인천 개항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천 개항장 주변으로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의 은행, 창고, 주택, 영사관 등 근대의 여러 건축물들이 혼재되어 있어 현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근대 건축물 전시장이라 고해도 무방할 만큼 현재에 보기 드문 건축물들이 곳곳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만큼 개항장 일대의 길을 일컫는 개항누리길에는 정말 볼 게 많았는데요. 볼거리와 그에 얽힌 역사들을 소개하는 만큼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1편에서는 한중문화관에서 차이나타운까지의 절반 코스를 그리고 2편에서는 자유공원에서 인천아트플랫폼까지의 나머지 절반 코스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에서 그림으로 표시된 곳이 총 2편에 걸쳐 소개할 코스인데요. 지도상으로는 굉장히 가깝게 각 건물들이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경사진 곳에 위치해 있어 각 건물들끼리의 이동 경로가 꽤 되는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인천역에서 내려 우측으로 한동안 걸었더니 눈앞에 금빛용이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중국풍의 ‘한중문화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중문화관은 차이나타운을 활성화하고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4월 16일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는 한중문화관에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한중문화관에서 주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은 3층의 우호도시 홍보 관과 2층의 한중문화교류관인데요. 두 전시관에는 기존의 도자기나 중국풍의 익숙한 조각품들 외에도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공예품, 자수공예품, 민속악기, 전통의상 등 다양한 중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중문화관의 이색적인 전시품 구경 후 밖을 나와서 위로 조금 걷다 보니 조금 독특한 외관의 주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주택은 중국식으로 건축 된 건물로 청나라와 일본 경계의 중국 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39년에 벽돌로 쌓아 올린 2층 주상복합 건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중국식 주택이라 이국적인 풍광이 느껴집니다.





중국식 주택 바로 맞은편에는 일본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또 다른 이국적인 주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식의 집과 일본식의 집이 계단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인 건데요. 이런 수상쩍은 형태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 계단이 청나라와 일본의 조계지 경계를 구분하는 계단이기 때문입니다. 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과거에 왼쪽으로는 청나라의 조계지가 오른쪽으로는 일본의 조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조계지가 아닌 지금도 왼쪽으로는 중국풍의 건물들이 즐비하고 오른쪽으로는 일본식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계지 계단을 끝까지 올라오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공자 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자 상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을 당시 중국의 청 도시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하네룡~




인천 여행코스를 소개하니 만큼 차이나타운이 빠지면 섭섭할 텐데요! 그러나 이번 여행코스에서는 차이나타운보다는 개항누리길의 특색에 맞는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것인지라 간단히 개항누리길 당일치기 여행 중,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으로 차이나타운을 강력추천 해드리려고 합니다. 





 

차이나타운에 온 만큼 빠질 수 없는 중국 음식들과,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군것질거리. 개항누리길 탐방도 탐방이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난 음식을 먹고 가지 않으면 여행의 완성이라고 할 수 없겠죠? 차이나타운에서 배가 방방해질 무렵 마음을 다잡고 군것질거리들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이끌고 자유공원으로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2편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유공원에서 인천아트플랫폼까지의 나머지 절반 코스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편에서 다시 뵐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