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덕적도 전반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마을과 아름다운 해변이 창밖으로 펼쳐지며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저는 벗개 고개를 지나 서포리 해변 근처에 도착한 뒤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푸른 노송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는 푸른 해변 산책로가 시원하게 펼쳐져있었습니다. 



-서포리 해변 앞 노송-


또 근처에는 과거 서포리에서 유명한 서포리 천주교 성당이 자리 잡고 있어 성당을 방문해 보기도 했습니다.



-서포리 천주교구-



포리는 근래 웰빙이라는 추세에 맞춰 태양광 이용에도 앞장서고 있었고 웰빙 산책로도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저는 웰빙 산책로를 따라 서포리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성수기가 아닌지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탁 트인 해변과 모래사장을 보니 벌써 사람들이 북적일 여름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서포리 태양광 마을-



-서포리 웰빙 산책로-



-서포리 해변-



서포리 해수욕장의 탁 트인 바다를 뒤로 하고 저는 다시 산책로로 돌아와 오늘의 하이라이트 관광지인 비조봉으로 향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비조봉의 정자를 따라 발걸음을 향했고 이내 가파른 산줄기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푸른 대나무 숲을 지나 비조봉을 향해 오르는 길은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가팔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숨이 턱 밑으로 차오르기도 했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아름다운 풍광이 제 발밑으로 펼쳐졌기 때문에 저는 쉬지 않고 비조봉을 향해 올랐습니다. 



-비조봉 코스에서 만난 대나무 숲-



-비조봉 코스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서포리-



그렇게 1시간 반여를 오르니 오르기 전에는 까마득히 멀게만 보이던 비조봉의 정자가 눈앞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정자에 오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비조봉 정자는 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눈에 걸릴 것 없이 덕적도의 사방팔방 모두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찍을 때면 앞에 있는 바다가 아기자기한 섬과 함께 어우러져 찍을 때마다 멋진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아쉽게도 안개들이 껴있어 설명이 써진 간판에 나온 모든 섬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안개와 어우러진 섬들이 운치 있게만 느껴졌습니다. 




-비조봉 정자-



-비조봉에서 바라본 풍광-




-비조봉에서 바라본 풍광-



그렇게 섬과 바다, 멋진 산림을 벗 삼아 1시간여의 휴식을 취한 뒤 배를 타기 위해 진리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무난한 등산로가 펼쳐졌고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다시 마을로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 정겨운 시골마을의 풍경과 버스를 타고 올 때 보았던 섬마을의 학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덕적도 학교-



그렇게 다시 20여분을 걸어 선착장으로 도착한 뒤 바다 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쪽 길로는 자전거 마니아들을 위한 MTB 및 일반 자전거 코스가 개설되어 있어, 자전거를 가져오면 해안가를 벗 삼아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덕적 바다역-



-자전거코스-



 또한 바다역 반대편에는 해안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비조봉 등산코스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눈 가까이에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해안 산책로 산책을 마치고 다시 덕적 바다 역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갯벌을 드러내고 있던 바다도 다시 짭조름한 바닷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4시가 가까워지자 제가 타고 돌아갈 쾌속선이 저 멀리서 보였습니다. 



-해안산책로-



-해안산책로 전망대-


알찬 하루를 보내게 해준 덕적도에게 인사를 건네고 다시 바닷길을 거슬러 인천 여객터미널에 도착! 무사히 덕적도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색다른 재미와 또 다른 테마 여행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찾아가보고 싶은 섬 덕적도를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