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자매항 5탄 마무리 - 미래의 자매항은 어디?


최근 물동량 지속증가에 따른 러시아의 중요성 증대와 북극항로 개방에 따른 극동지역 항만의 중요성 부각으로 

러시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제기된 러시아측의 극동지역 5대항만(블라디보스톡, 포시에트, 보스토치니, 나호드카, 바니노항)개발에 대한 한-러 MOU체결이 이루어져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시설에 대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 러시아 개발협력 제안 항만은 어디일까요?





▲ 극동러시아 주요항만 위치


현재 대한민국이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원유, 나프타, 유연탄, 천연가스, 알루미늄 등 에너지 관련 품목들입니다. 또, 석유 생산량이 세계 2위,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1위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러시아는 항만을 이용한 해운·물류산업에는 미개척지나 다름없어 개발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인천항은 2011년 최초로 인천과 러시아를 잇는 항로를 개설했습니다.

러시아 직기항 컨테이너 정기항로 선박인 MCC Hanoi(700TEU급, 13,460톤)은 4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베트남 하이퐁을 떠나 대만 기륭, 일본 하카, 부산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했습니다. 이 개설로 화물 교역 활성화와 함께 러시아 항만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2014년도 7월 물동량

러시아의 경우 작년 동월 대비 81.1% 물동량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인천항 2014년도 10월 물동량

러시아의 경우 석유제품 등 광물성 연료 수입의 증가로 184.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럼, 미래의 자매 항은?

- 블라디보스토크항?  보스토치니항?  나호드카항?


러시아의 극동지역에 위치한 항만들은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곳으로 2012년 극동지역 항만의 처리물동량은 1억 3,500만 톤이고 항만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6억 5,000만 톤에 달할 것이라 합니다.

극동지역 5대항만 중 3항만이 블라디보스톡 항, 보스토치니항, 나호드카항으로 러시아 연해주의 대표적 항만입니다.




#1. 블라디보스토크항 [Vladivostok]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은 자연수심이 20∼22미터로 최대 15만톤급의 선박이 접안 가능하며, 4개의 컨테이너터미널과 석탄·원목·잡화·비료 등 일반화물 터미널을 확보하고 있고 컨테이너 크레인 6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의 항만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항구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길쭉한 섬들이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여 바다가 잔잔하여 인공방파제가 필요 없는 자연항이고, 천연의 군사 요충항이기도 합니다.

많이들 블라디보스토크 항이 '부동항(不凍港)'이라고 있지만, 실제로는 혹한기에는 쇄빙선이 얼음을 깨주어야 배가 드나들 수 있다고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석탄, 원유, 구리,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 붐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항이기도 하네요. 

이 항만은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러시아 동쪽의 관문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Maersk, 현대상선, FESCO사 등 세계적 선사들의 선박으로 더욱 혼잡해지고 있는데, 이는 건자재 등 내수용 화물을 운송할 경우에도 우리나라 등 동북아 국가에서 수입한 경우가 우랄산맥 서쪽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물류비로 고품질 자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라디보스톡의 상업항은 Commercial Port of Vladivostok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17개의 선석으로 구성되며, 총 3,320m의 부두에서 수출화물인 철재와 목재 등 벌크화물과 컨테이너 화물 그리고 여객을 처리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항은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교역확대로 인해 2012년 69만 TEU을 처리하였고 이는 약 21%의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2. 보스토치니항




보스토치니항은 시베리아 내륙지역에서 생산되는 석탄 등 수출 광물을 처리하면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제 2항만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보스토치니항은 인입된 철도지선을 통해 러시아의 주요 도시인 하바롭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 에카테린부르크는 물론이고 핀란드의 하미나, 알마타, 타쉬켄트 등 중앙아시아 국제복합운송망과도 통합니다.

보스토치니 항은 꽁꽁 언 석탄을 녹이거나 적당한 크기로 분쇄하면서 금속 조각 등 이물질을 분리하는 등의 설비를 갖춘 종합 항만입니다. 동쪽 국경지대에 있다 보니 항만시설은 가까이 접근하는 것조차도 엄격하게 차단되고 있으며, 모든 구역이 국경이라 외부인의 출입은 국경수비대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보스토치니 항을 통해 러시아 전체 석탄 생산량의 20%, 극동지역 생산량의 40%가 수출되는데, 지난해 이곳에서 처리한 석탄 1800만t 중 35%를 수입한 우리나라는 최대 수입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30%를 수입한 일본은 우리나라와 번갈아 가며 최대 수입국 자리를 다투고 있지만요.




#3. 나호드카항





연해주 극동지역 남부에 위치한 세 개의 큰 항만 중 하나로 나호드카만에 위치하며, 벌크와 일반화물을 등을 취급하는 주요 산업항 중의 하나입니다. 나호드카항의 총 선석 수는 22개이며 선석의 총 연장은 3,500m인데요, 그중 25~27번 부두에서는 주로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되는 원목을, 28~32번 부두에서는 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는 금속제품, 목제, 판지, 종이 등의 화물을 취급합니다. 현재에도 TSR(시베리아 철도)과 연계가 이뤄지고 있으나 1975년 이후 보스토치니 항만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컨테이너 선사로는 FESCO가 있습니다.


인천항은 글로벌네트워크와 러시아항만의 잠재력, 인천항의 지리적조건과 항로보유, 개발 등 다방면을 고려하는 한편, 양 항만 간의 인적·물적 교류확대 뿐만 아니라 해상운송과 전략적 연계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