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배의 정박을 책임지는 예인선! 그 현장을 가보다!



쉽게 알아보는 선박 상식에서 이미 해룡이가 친절하게 알려준 예인선이 직접 예인하는 과정을 보기 위해 특파룡이 나섰습니다. 인천해양환경관리공단에 도착하여, 선화 주식회사 김준민 이사의 도움으로 예인선을 탑승 할 수 있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자 바로 예인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예인선 : 다른 선박을 지정된 장소까지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이동시키는 선박을 말합니다. 따라서 규모는 작아도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규모가 큰 배는 제한된 공간에서 쉽게 정박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인선의 도움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럼 예인선들은 어떤 선박을 예인할까요? 위의 선박처럼 예인선은 여객선부터, 컨테이너선, 유조선(Oil Tanker), Lo-Lo, Ro-Ro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출처 : 인천항 소셜지도 http://newsowner.co.kr/icpa/map_IP/map.html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인선은 인천항의 북항, 경인항, 갑문, 국제부투 여객선, 석탄부두, 컨테이너부두, 영흥 화력발전소, 송도LNG 인수기지에서 예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대교를 지날 때 쯤 예인선들이 선박 다가가 예인을 시작하는데요, 각각의 목적지 까지 걸리는 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갑문에서 석탄부두는 1시간, 여객터미널 또한 1시간이며 북항의 경우 출항시 1시간반, 입항시 2시간입니다. 경인항까지는 3~4시간, LNG 기지는 4시간이며 영흥 화력발전소까지는 5~6시간정도 걸립니다.



오늘의 예인선인 'Seven star'을 타러 갔습니다. 앞에 있는 선박은 오늘 예인을 도와줄 다른 선박인 ‘Jun Star'입니다. 보통은 배 한척에 예인선 2척이 배의 앞부분과 뒷부분인 선수와 선미에서 예인을 하기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2척의 배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갑문에서의 예인은 까다롭기 때문에 선수에 2, 선미에 1척해서 총 3척의 예인선이 필요합니다.



예인선 기관실의 내부 모습입니다. 조작하기 쉬운 버튼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항해사분이 도선사의 지시에 따라 예인을 합니다. 그럼 과연 예인 과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첫째로는 우선 선석회의를 통해서 각 선사 대리점과 협회에서 예인선 스케줄을 조절합니다. 이때 협회는 예선사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선석회의 결과를 가지고 선화주식회사 직원들이 얘기중인 사진입니다.)




그 다음으로 도선사가 본선과 예선이 접안할 때를 알려주며 지시(오더 : Order)를 내립니다. 위 사진은 선박용 라디오로써, 항만 및 배 사이의 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계입니다. 항만 공용채널은 69번이고, 인천항 내에서는 68번을 주로 쓰며, 이번 예인작업을 하는 도선사는 61번을 씁니다. 각각의 도선사는 채널이 따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항해사는 도선사의 지시에 따라 무전기에 대답을 하면서, 도선사와 항해사가 서로 합을 맞춥니다.



위의 사진들처럼, 예인선 갑판에서 밧줄을 본선으로 넘겨주어서 예인선과 본선을 연결시킵니다.



이후에는 예인선의 굵은 밧줄이 본선에 묶이게 되고, 모터를 통해서 두 배는 밧줄을 더욱 단단히 묶습니다. 선미와 선수에 있는 예인선 모두 밧줄로 본선과 단단히 연결합니다.



도선사는 본선의 맨 위인 브리지에서 전체 상황을 보면서 방향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예인선은 그 지시에 따라서 본선을 이동시킵니다.



목적지인 여객터미널이 보이자, 접안해야 하는 항해사 분의 손이 바빠졌습니다.



그럼 접안하는 과정을 잠깐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현장감이 느껴보길 바랍니다.



부두에 다다르자, 부두의 선원들이 본선에서 밧줄을 받아서 부두에 고정시켜 정박 준비를 했습니다. 본선의 선원들 또한 밧줄의 상태를 보면서 넘겨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선사한테서 끝이라는 지시를 들은 뒤에, 본선에서 정박 줄을 회수하고 다시 예인선 정박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은 여객선 예인으로 비교적 짧게 1시간 안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작은 사고도 없이 무사히 배가 정박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인은 본선을 항만에 접안하는 일은 마무리이자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가 되었지만, 정박 지시를 내리는 도선사의 일과 예인선을 운행하는 항해사의 일은 아직은 사람이 중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예인을 위해서 매번 최선을 다하고 특파룡의 취재에 도움을 주신 선화 주식회사 김준민 이사와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