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조사 국제 컨퍼런스에 가다!


지난 1021일 화요일, 해양사고 조사역량의 발전을 도모하고 해외에서 해양사고 발생 시 우리나라 선원과 선박의 권익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해양사고 조사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주요 해양사고 조사기관의 조사관과 조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해양사고 조사 시 과학적 기법의 적용, 주요 조사 사례와 예방 대책 등 해양사고 조사 역량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 하였는데요. 특파룡의 취재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화요일, 특파룡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청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서울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미리 사전 등록을 했던 특파룡은 이름 확인 후, 바로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등록을 마친 후, 회의장에 착석한 모습입니다.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0여개 국가의 조사기관, 학계, 단체 등에서 약 100명 이상이 참여하여 해양 안전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해양사고 조사에 대한 국제기준과 과학적 조사 기법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조사 전문가들이 해양사고 조사에 국제기준을 적용하는 방안, 과학적 해양사고 조사 기법 소개, 해양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이라는 세 가지 세션이 논의되었습니다.



기조연설이 끝난 후, 커피 브레이크를 가졌는데요. 각 국의 해양사고 조사 관계자 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10분간의 커피 브레이크 후에 해양사고 조사 시 국제기준의 적용과 관련된 첫 번째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영어로 진행되었는데요. 사진에 보이시는 검정색 기계를 통해 동시통역이 진행되어서 수월하게 연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세계 해양사고 조사기관회의 MAIF의 의장 겸 영국 해양 안전 조사 국장이신 스티브 클린치(Steve Clinch) 연사님께서 해양사고 조사 관련 IMOMAIF의 현안 사항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을 통해 IMO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이슈와 유럽 내에서 해양 사고 발생 시 어떻게 조사가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유럽연합 국가 내에서 해양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어느 국가에서 사고가 발생하였는가에 상관없이 같은 절차를 거쳐, 같은 양식의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로 호주 교통 안전국 ATSB 소속의 비크란트 차우드히리(Vikrant Chaudhri) 연사님께서 해양사고 조사를 위한 선박 출항지연 기준과 절차에 대하여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을 통해 호주의 교통안전조사법과 선박 출항의 지연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직접 현장에서 일하셨던 경험을 토대로 실무적인 이야기를 해주셔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중국 해양 안전 관리부 MSA 소속의 준 첸(Jun Chen) 연사님께서 사고예방을 위한 선교자원관리(BRM)과 도선사의 관계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는데요. 대련항의 해양 사고의 원인을 소통의 부재로 보시고 선장과 도선사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각자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 각자의 책임과 임무를 분명히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과 개인이 아닌 팀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준 첸 연사님의 강연이 끝난 후, 첫 번째 세션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각 강연 주제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요. 한국의 해양 사고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영국의 스티브 클린치 연사님께서는 한국의 해양 사고 조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조사관 교육과 자원의 확보, 조사에 열정과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세션이 끝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면서 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요즘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와 같은 많은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우리나라의 해양사고 조사 역량이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번 취재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특파룡 안소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