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인천항, 현재 위치는?
작년 한해 인천항의 실적은?
지난해 인천항은 200만 TEU달성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노력을 했지만, 불과 3천 TEU가 모자란 199만 6천 TEU를 기록했다. 200만 TEU를 바라보는 인천항만공사의 노력이 눈물겨운데, 누군가는 200만 TEU가 뭐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겠다.
하지만 연간 컨테이너 하역능력이 112만 TEU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항만시설로 이룬 놀라운 성과기에 인천항의 성과는 박수 받을만 하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인천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업계간 상생노력과 인천항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길이 20ft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컨테이너 전용선의 적재용량은 주로 TEU단위로 나타낸다.
(TEU : Twenty-foot equivalent units)
인천항은 몇위?
그렇다면 발에 땀나도록 노력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 과연 작년의 컨테이너 물동량이면 인천항이 세계속의 항만들과 경쟁해서 거둔 순위는 어느 정도일까?
세계적인 해운물류 전문잡지인 CI(containerization International)이 공식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은 2010년도 65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도에는 62위권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과 물동량이 비슷한 대만기륭항은 219만 TEU로 59위를 선점하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2000년과 2009년의 세계 20대 항만을 표시해둔 지도로 세계 5위를 하고 있는 부산항의 모습이 보인다. 안타깝게도 인천항은 리스트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단숨에 5위인 부산항만큼 성장하길 바라는 재촉은 금물이다.
(’00년과 ’09년, 세계 20대 항만)
인천항만공사의 노력
세계속의 인천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인천항만공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먼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62%를 점유하고 있는 대중국 물동량이 중국경제의 내수전환 및 생산라인 이전 등으로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항로다변화를 위한 신규선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특히 선사간의 전략적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 주요 타깃선사 Alliance 및 외국적 선사 본사를 방문하여 인천항의 경쟁력과 지리적 강점을 어필함으로써 신규항로 3개 이상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국내 선화주를 대상으로 물동량 유치에 큰 역할을 수행해 온 인천항 홍보 설명회 역시 그 무대를 세계로 넓혀 인천항 글로벌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중국계 선사를 대상으로 진행 된 상해․대만 포트마케팅이 업계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만큼, 이제는 세계 주요 선사 본사가 소재한 싱가폴, 홍콩, 유럽을 중심으로 인천항과 인천신항과 관련된 명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2012~15년 선대유치계획에 인천항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경영진간 다이렉트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간 인천항만의 특화된 서비스 개발을 통하여 항만물류서비스의 스펙트럼을 확대해 온 인천항만공사는 기존 Sea&Air(해공복합운송) 서비스에서 진일보한 Sea&Rail(해륙복합운송) 서비스, 수도권 소량 수출화주를 위한 LCL 서비스, 친환경 연안운송 활성화를 통한 Modal Shift 등 틈새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인천항 이용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
(인천신항 조감도)
부족한 부분이 큰 만큼 기대할 부분도 많고,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인천항의 모습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설명한 2012년 인천항만공사의 계획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할 수 는 없겠지만,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항만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포털사이트 「네이버 백과사전」
홈페이지 「http://www.bts.gov」
인천항만공사 보도자료 「인천항, 2012년 세계 50대항만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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