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가 육지에서 멀어지며 항해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이 시작된 것이지요. 크루즈 안의 많은 승객들은 부푼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갖고 크루즈 이곳 저곳을 정신없이 구경합니다.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묘미는 24시간 크루즈 승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스케줄이 짜여져 있다는 것인데요. 심심할 틈이 없겠죠? 크루즈가 항해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있는 공식적인 스케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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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크루즈가 인천항을 떠난지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비상벨이 소리를 울립니다. 바로 비상대피훈련 때문인데요. 크루즈에 탑승하게 되면 가장 먼저 참여하게 되는 활동이 바로 비상대피훈련입니다. 크루즈에 승선하여 각자의 객실로 돌아가게 되면 빨강색 카드를 받게 되는데요, 카드에는 Emergency Drill Card 라고 적혀져있습니다. 



일곱 번의 짧은 비상벨과 긴 벨이 울리면 선내에 있는 모든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붉은색 카드를 지참하고 비상대피훈련에 참석해야 합니다. 주황색 구명조끼는 객실에 승객 수대로 맞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객실을 나가 복도로 나가는 동안 코스타 빅토리아의 승무원들이 50m 간격으로 서있어서 승객들을 안내합니다. 모든 승객들은 구명보트가 있는 6층으로 집합합니다. 집합시 객실에 있던 빨강카드를 승무원에게 제출하게 되는데, 이는 비상대피훈련의 참여 유무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비상대피훈련에 불응하게 될 경우 별도의 비상대피훈련을 받게 됩니다. 결국 승객 모두가 비상대피훈련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지요. 크루즈 승객들의 의무입니다.



승객들의 구명조끼에는 알파벳이 써있습니다. A,B,C,D,E,F 등. 각자의 구명조끼에 써있는 알파벳에 맞는 집합 장소로 가서 3열로 길게 섭니다. 구명조끼에는 불을 밝혀줄 라이트와 호루라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6층에는 비상시 우리를 탈출시켜 줄 구명보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15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보트가 16척이 대기하고 있고, 비상시 작동합니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시 이동하면 됩니다.

10여분간 진행된 비상대피훈련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할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었고, 많은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온국민의 가슴을 아프게했던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라 그런지 많은 승객들이 성실히 참여하였고, 모두 훈련 받는 내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상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크루즈 뿐 아니라 많은 선박들의 재난대비 예행연습은 반드시 필요한 훈련입니다. 


비상대피훈련 영상보러가기 -> http://youtu.be/yvlKrAd68CE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글. 최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