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바닷가에는 눈길을 끄는 예쁜 녀석들이 있지요. 반짝 반짝 빛나는 조개껍데기도 있고요. 동그란 동굴 부분을 귀에 대면 쏴아 쏴아~ 파도소리가 들리는 소라도 있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마치 하늘 위의 별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쁜 색깔과 모양의 불가사리! 하지만 불가사리를 제대로 알고 보면 바다의 골칫거리라고도 하더라고요. 오늘은 해린이와 함께 불가사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로 해요. 해린이의 스터디타임! 바다의 골칫거리인 불가사리의 변신! 시작해 볼게룡~!   



불가사리

불가사리는 대표적인 극피동물입니다.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도 죽지 않고 살아난다고 해서 불가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몸은 별과 같은 모양이고요. 중심에 있는 반(盤)으로부터 방사상으로 나와 있는 완(腕: 팔)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입은 아래쪽에 붙어 있고 항문은 위쪽에 있거나 없고요. 바위 위 또는 조개껍질 위를 완을 이용해 기어 다닌답니다. 모래나 진흙 바닥 속에서 살고 있으며, 육지 근처의 바다에서부터 깊은 바다까지 널리 분포합니다. 


불가사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1,800여 종이 알려져 있고요. 우리나라에는 약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것은 토착종인 별불가사리, 캄차카와 훗카이도 등 추운 지역에서 건너온 아무르불가사리입니다. 이 외에도 바다의 지렁이라 불리는 거미불가사리와 빨강불가사리 등이 있는데요. 오늘 해린이와 함께 알아볼 불가사리는 별불가사리와 아무르불가사리입니다.



별불가사리는 우리나라 전 연안의 조간대에서부터 조하대 수심 약 20m 전후까지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중형의 불가사리류입니다. 팔의 수는 보통 5개이고요. 길이는 5~7cm 전후입니다. 먹이는 군부, 고둥, 해조, 퇴적유기물 등 거의 모든 저서유기물을 먹고요. 몸 등면의 색채나 문양에는 변이가 심해서 일정한 양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지만, 전체적으로는 푸른색이 강하고요. 배면은 오렌지색이 강하다고 합니다.


추운 지역에서 건너온 아무르불가사리는 지름은 30cm, 길이는 9cm 정도입니다. 흰색에서 남빛, 자주색까지 개체의 색이 다양하게 나타나고요. 다섯 개의 팔을 가지고 커다란 별 모양을 이룬답니다. 상부는 짧은 가시로 덮여 있고요. 한두 개의 관족 가시가 보대구를 따라 있습니다. 수심 100m의 연안 얕은 모랫바닥에 살고 있으며,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합니다. 먹이는 대형 이매패류뿐만이 아니라 고둥류, 게류, 따개비류를 포함하여 먹을 수 있는 먹이는 모두 먹어치우는 강력한 포식 활동을 하는데요. 따라서 패류 양식장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로 알려져 있답니다. 



바다의 골칫거리, 불가사리

바다생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어민들을 힘들게 하는 불가사리는 바로 아무르불가사리라고 합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연간 10kg 이상의 패류를 포식하는 데다 생명력이 끈질겨서 양식 어장과 기타 연근해 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천적이 없어 매년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4~7월에 산란하고 평균 수명은 13년, 최고 수명은 35년이고요. 1마리당 2백만~3백만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하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두리 양식장의 증가로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하니 바다의 쥐라고 불릴 정도로 골칫거리라고 해요.   



불가사리의 변신

골칫거리인 불가사리도 과수농가로 가면 인기를 끈다고 해요. 불가사리는 물에서는 쉽게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잡아낸 후 땅 위에서 말려 죽이는데요. 땅속에 묻어두면 석회질 퇴비로 변해 수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불가사리를 과수원에 뿌려주면 다음 해 수확량이 확연히 달라진다고도 하니 불가사리가 꼭 골칫거리만은 아닐 듯해요.  


오늘은 바다의 골칫거리인 불가사리의 바람직한 변신에 대해 알아보았어룡. 불가사리는 그 종에 따라 해적으로 분류할 수도 있고, 해양환경 및 인간에게 유익한 동물로 분류할 수도 있는데요. 앞서 살펴본 아무르불가사리는 해적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제주 연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거미불가사리와 빨강불가사리는 해양환경개선에 도움을 주는 불가사리랍니다. 불가사리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그동안 불가사리라면 모두 나쁘다고만 생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데요. 해양 생물을 보호하고 더욱 건강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다음에도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