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여러분은 붉은 바다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파랗게만 기억되는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것은 만화나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연안에 발생하는 적조현상입니다. 주로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여름철 발생하는 적조현상은 해양생태계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적조현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런 신기하면서도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룡~!!



적조[赤潮]는 단어 그대로 붉은색 조류를 의미해요. 조류의 일종인 식물플랑크톤이 다량으로 증식하는 현상을 적조현상이라고 부른답니다. 주로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한 수온의 상승이나 생활하수, 산업폐수 등 육지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질들로 인해 바닷솟 영양분들이 과다한 상태가 되면 붉은색을 띄는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와 같은 영양과다 상태를 부영양화라고 하는데요. 붉은색을 띄는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면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적조현상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식물플랑크톤은 바닷속 영양분을 조절하는 등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이지만 너무 과다하면 적조현상이 발생하여 큰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적조현상이 주는 피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식물플랑크톤이 다량으로 증식하게 되면 물고기의 아가미에 끼어 호흡을 방해해 물고기가 질식사하거나, 일부 독성을 가진 플랑크톤은 주변 생물을 중독시키기도 합니다. 주로 물고기나 패류들을 대량으로 키우는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며, 중독된 어패류를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2차 피해를 끼칠 염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이유로 죽은 어패류와 수명이 다한 플랑크톤들의 사체를 미생물들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산소가 소비되기 때문에 용존산소가 부족해져 추가적인 해양생물들의 폐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적조현상이 발생하는 수역은 생태계가 파괴되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적조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이후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적조현상은 현대에 들어 발생하게 된 현상일까요? 기록의 나라 조선의 실록에서도 적조와 관련된 기록을 다수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태조 시절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 총 81건의 적조 관련 기록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최초의 적조 기록은 태조 6년인 1394년 7월의 기록으로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으로 밀물이 드나들 때 적조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해요. 이외에도 정종실록에는 경상도 울주부터 동래까지의 바닷물이 피와 같은 색으로 변하고 물속 생물이 죽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수온이 상승하는 7~9월 사이 여름철에 주로 발생했다고 해요.



이처럼 오랜 세월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적조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가장 보편적이면서 직접적인 대처 방법은 황토를 바다에 살포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적조 관련 뉴스를 보면 황토물을 바다에 뿌리는 장면을 모두 보셨을 거예요. 바다에 뿌려진 황토는 적조를 일으키는 플랑크톤과 붙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플랑크톤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면 수면의 플랑크톤 수가 줄어들어 적조현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난답니다.


적조와 비슷한 현상으로는 녹조현상도 있습니다. 녹조현상은 적조현상과 동일하게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증식하여 수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적조현상과 달리 녹조현상은 바다가 아닌 강이나 호수, 하천 등 담수에서 주로 발생하며 녹색을 띄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적조현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적조현상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나 영양의 자연 유입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생활하수와 육지의 영양물질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인한 부영양화가 더욱 큰 원인이라고 해요. 생활하수, 폐수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을 줄여나가면 적조현상을 비롯한 여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그럼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다음 주에도 더 재밌고 알찬 내용으로 여러분께 찾아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