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4기 기자 김종욱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9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과 함께 들려왔던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8월 우리나라 수출 통계인데요. 8월 수출이 51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8.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고 79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는 발표였습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도 수출의 도움을 받아 힘차게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세계에서 고군분투 하는 대한민국 수출 안에서 물류거점항을 향한 인천항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돼가고 있는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무역의 가장 간단한 개념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 서로 물품을 사고, 파는 일입니다. 나라 간 무역을 하면서 수출과 수입으로 인한 물동량이 발생하게 되고 그 안에서 각 나라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인천항은 중국, 동남아, 일본, 아프리카, 미주, 호주 간 다양한 항로를 통해서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기준 총 48개의 항로(정기선 기준)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130척의 선박이 주당 53.75회 기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인천항은 2013년 물동량 200만TEU 돌파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물동량 300만TEU를 돌파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동량 300만TEU의 돌파가 의미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 20위권에 드는 세계적 컨테이너 항만들이 200만TEU에서 300만TEU에 도달하는데 걸린 기간이 3~4년이었고, 300만TEU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했습니다. 인천항 또한 200만TEU 돌파 이후 300만TEU의 도달까지 약 4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항만들의 발자취와 유사한 성격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인천항은 300만TEU에서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한해 물동량 33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세계 30위권 항만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미래를 위하여 인천항만공사는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직접 인천항만공사 글로벌 물류전략실에 방문하여 신규시장 개척과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힘쓰고 계신 황정아 대리님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 다른 항과 차별되는 인천항의 장점


첫째, 수도권 및 수도권 산업단지와 인접하게 있는 인천항은 수도권까지의 운반 시간 단축이 가능하여서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항보다 검역 횟수에 있어 우위에 있습니다. 부산항의 경우 1일 1회 검역을 하지만 인천항은 1일 2회 검역으로 빠른 검역서비스에 대한 화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셋째, 다른 항만보다 수출입 통관서비스가 3-5 일정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현재 타깃으로 하는 신규항로 및 시장


현재 인도, 중동, 미주, 아프리카의 신규 항로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포트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선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얼라이언스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신규 항로 및 서비스 유치를 위해 글로벌선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도 진행하며 새로운 변화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 최근 변화하고 있는 수입 동향


우리나라의 많은 전자기기 회사가 인건비 감축을 위하여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물품들을 다시 우리나라로 수입하기 위하여 기존에는 주 운송 방법이 항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단가가 높지 않은 일부 물품들을 항공이 아닌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수입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향후 정착화될 경우, 기존 가격의 10배 이상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수도권 마트나 쇼핑몰에서 소비되는 많은 양의 냉동 컨테이너 화물들이 기존에는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 입항했습니다. 하지만 신선도 유지가 최우선인 냉동 컨테이너 화물들의 입항이 점차 수도권과 근접성이 뛰어난 인천항으로 이동해 가고 있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


최근 유가 상승 및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접한 인천항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인천항만공사 글로벌물류전략실은 위와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급변하는 세계정서에 맞춰 다양한 세미나 및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발 빠르게 상황을 분석하고 논의하며 다가올 인천의 미래 상황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은 인천지역 경제의 1/3 이상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출 강국인 대한민국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확보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커다란 불꽃을 품은 항만이 되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천항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천항이 더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