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따끈따끈한 소식을 두 손 가득 가지고 돌아온 특파룡 14기 김민지 기자입니다~ 제가 이번 기사에서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내용은 ‘인천항이 국제물류 거점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인천항 물동량 그래프>


지난달 기사에서 소개해 드린 여객 분야뿐만 아니라, 인천항은 물류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항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전체 화물 물동량은 2013년도부터 작년 2017년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2017년도 기준 300만 TEU를 넘겼는데요, 이 수치는 전 세계 상위 50개 항만 내에 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해요!


그렇다면 과연 어떤 노력들이 인천항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제가 직접 인천항만공사에 찾아가 관계자분과 인터뷰를 해보았답니다! 지금부터 글로벌 물류전략실 김성태 차장님과의 인터뷰 현장을 공개합니다~


<인천항만공사 글로벌 물류전략실 인터뷰>


Q. 인천항에서는 각각의 수출입 지역마다 어떤 물류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나요?


중국과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데, 점점 중국의 생산기지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어서 베트남 쪽 물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천에서 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항로에요. 배들이 오가야 물건을 실을 수 있고, 반대로 인천으로 오는 화물이 있어야 배를 운항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인천항만공사는 선주와 화주 모두를 상대하면서 수요가 있는 부분들을 캐치해서 연결해주고 인천항으로 오게 하고 있어요.


또 미국의 경우는 주로 식재료 원재료를 한국으로 수출해요. 기존에는 이런 것들을 부산항을 통해 들여와서 수도권으로 가져왔는데, 인천신항을 만들면서 인천항으로도 큰 배와 컨테이너가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천항 컨테이너 유입이 가능하단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부터 미국 노선 물동량은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인천항 현황도>


Q. 인천항 공간마다는 각기 어떤 방식으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나요?


원래는 내항이 처리하던 일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주변 도심과 너무 인접해있다 보니 민원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어, 벌크화물은 북항으로, 컨테이너 화물은 신항으로 이전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북항은 목재, 철재 등을 중심으로 강화해나갈 것이고 신항도 계속 키워나갈 거예요.


또 남항은 현재 컨테이너 부두가 처리되고 있는데, 일부 컨테이너는 신항으로 이전되고 터미널 2개가 남아있어요. 장기적으로 신항이 확장되면서 남항의 컨테이너 기능 축소가 되면 다른 것들도 구상하려고 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네요.


<싱글윈도우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Q. 인천항에서 물류 혁신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기술 요소들로는 무엇이 있나요?


대표적인 사례로 싱글윈도우가 있어요. 앱으로도 개발이 돼 있는데,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현황을 볼 수 있는 거예요. 말하자면 부두라는 게 배들도 원만하게 왔다 갔다 해야 하지만 육지에서도 화물차가 잘 다녀야 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싱글윈도우를 개발해서 터미널 진출에 필요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요. 어디가 밀려있는 지를 알 수 있으니까 그에 맞게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고 교통 체증도 분산이 되죠. 그래서 현재 잘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이고, 이를 통해서 기본적인 물류 흐름을 개선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이기 때문에 이커머스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인천항은 가장 큰 생산시장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바로 옆에 있고 매일 밤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카페리가 있어서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바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항공보다 비용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죠. 그래서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이커머스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전자상거래를 취급하는 물류를 집적시키고 있어요. 또 인천 세관이 통관겁사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함께 기획하고 있어요.


또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유럽 등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신선 먹거리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식품의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실 냉동, 냉장창고를 운영해야 해서 전기로가 많이 들어요. 하지만 인천 신항에는 LNG 가스공사 기지가 있어서 냉각시킨 LNG를 다시 가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냉열을 우리가 가져와 사용하게 되면 전기료가 상당히 많이 절감할 수 있죠. 그래서 인천항에서는 먹거리나 냉동, 냉장화물을 집적시켜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만들려 하고,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어요.


<인천항의 모습>


Q. 인천항이 물류거점항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생산자들의 제품변화, 그에 따른 물류 트렌드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항만도 변화해야 해요. 또 이커머스나 콜드체인처럼 인천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해서 발굴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이 중요해져요. 그래서 올 4월 인천항 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여 선사들, 부두 운영사들, 관련 기관들이 서로 갖고 있는 현안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여기서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세미나를 개최해왔고, 얼마 전에는 항만 관련된 법 제도 변화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어요.



이처럼 인천항의 물류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에서는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었답니다! 세계적인 물류거점항으로 거듭나게 될 인천항,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