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기 특파룡 윤정운 기자입니다~ 요즘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다들 지치셨을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덥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중국으로 피서를 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요. 이번에는 비행기 말고 배를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8월 미션이 ‘인천을 움직이는 배’인 만큼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페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여객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여객선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사람들만 태우고 다른 섬이나 지역을 가는 여객선이 있는가 하면 사람과 차량을 같이 싣고 가는 여객선이 있죠. 


이와 달리 카페리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영어로도 car ferry라고 하는 카페리는 자동차 운송 산업이 발달하면서 미국, 유럽에서 일찍이 도입됐다고 해요. 장거리 카페리, 대규모 카페리가 등장하면서 오늘날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객선 의미를 포함한 카페리가 된 것이죠! 


요즘 카페리는 기본적으로 규모가 커서 300t에서 400t은 일반적으로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규모 카페리는 15,000~30,000t까지 싣기도 해요. 여객도 1,500~2,000명 정도 탑승할 수 있죠. 현재 인천에서 중국까지의 항로를 다니는 카페리는 열 척 정도라고 합니다. 단동, 대련, 범영, 위해, 천진, 석도, 영남 등을 다니고 있죠.


이쯤 되면 각 카페리 종류 별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인천항을 다니는 카페리에는 동방명주호, 대인호, 자정향호, 신욱금향호, 향설란호, 화동명주호, 자옥란호, 뉴골등브리지, 천인호 등이 있습니다. 규모가 조금씩 다르고 배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어요! 


카페리는 화물도 같이 운송하기 때문에 화물을 하역하는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뉘기도 해요. 첫 번째는 플로트 온/오프(float on/off) 방식의 선박입니다. 부선에 컨테이너를 싣고 부선에 설치된 크레인이나 엘리베이터, 또는 배에 화물이 내릴 수 있는 램프가 있어요. 이곳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 화물을 싣고 내리는 식으로 하역이 진행되죠. 


두 번째는 롤 온/오프(roll on/off) 방식입니다. 배의 옆, 끝, 앞의 진입구로부터 컨테이너나 트레일러를 수평으로 싣고 내리면 됩니다! 이때 크레인을 통해서 짐을 옮기는데, 크레인의 명칭도 하역방식에 따라 달라져요. 롤 온/오프 방식에 쓰이는 크레인은 트렌스테이너(transfer crane)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리프트 온/오프(lift on/off)방식입니다. 본선 혹은 부두의 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죠. 이때 크레인은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이라고 해요! 


많은 카페리들이 있지만, 모두 소개해드리기 어려워 웨이하이와 칭다오를 통하는 위동항운의 선박을 주로 조사해 봤습니다! 위동항운은 중국의 시장경제 제도 도입과 더불어 한중간의 직교역이 확대되면서 설립됐다고 합니다. 1990년에는 한중 최초 카페리 항로인 인천-위해 항로를 개설하기도 했어요. 인천-위해 항로를 다니는 뉴골든브릿지2호는 약 731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약 295TEU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페리 선박 내부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내부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위동항운의 카페리만 소개해드리게 된 점은 양해 부탁드릴게요 :)






생생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천항만공사 김용국 팀장님을 뵙고 왔어요! 여객터미널사업팀의 총괄 매니저를 맡고 계셔서 이것저것 다양한 질문에 꼼꼼하게 답변해 주셨답니다. 우선 폭염에도 불구하고 한중 카페리 승객 증가의 비결이 궁금했는데요, 팀장님에 따르면 작년 삼월부터 사드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줄었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금한령이 내려지면서 관광객 감소한 것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 5월을 기점으로 회복 중에 있다고 합니다. 팀장님께서 말해주신 비결은 두 가지였는데요, 첫 번째는 한중간의 관계가 좋아졌고, 두 번째는 카페리 여객 유치 마케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중카페리 이용객 수 증가의 직접적인 비결인 여객 유치 마케팅 중에는 메디 페리, 바이크 투어 등 신규 여행 상품들에 대한 홍보가 있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직접 질문해봤어요. 메디 페리는 메디페리라는 상품을 개발해서 의료관광과 카페리를 접목해 상품화시킨 것입니다. 뷰티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중국 시장을 공략해서 유치했다고 해요. 의료관광객이 카페리를 타면 기본적인 혈액을 채취해서 보관하다가 인하대병원 등 인천지역의 주요 의료기관에 기타에 의뢰를 합니다. 검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이용해 필요한 처방해 주는 방식이죠. 성형 관련 의료기관과 연계해 피부 미용, 성형시술 등을 해 주기도 한답니다. 의료관광에 관심 있는 곳과 함께 연계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요!


또한 케이팝 콘서트, 불꽃놀이 같은 주요 행사들과 연계해서 중국 여행사에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청도 자전거 여행 상품 개발, 역사문화 탐방 등 다양한 유치 활동들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럼 국제카페리 여객 유치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들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요? 김용국 팀장님은 중국에 직접 가셔서 주요 여행사들과 상담하며 계획을 구상하셨다고 해요! 우선 요즘 이용률이 높아지는 SNS를 활용해 인천과 수도권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많이 홍보하고 알려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고 하셨어요. 다음으로 청지 같은 중국의 주요 항만과 당국에 협조해서 여객, 터미널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신국제여객터미널 내년에 완공되면 보다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는데 집중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해요.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신국제터미널 앞에 리조트, 엔터테이먼트, 레저, 쇼핑 등 복합 문화단지 조성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만 들어봐도 국제카페리의 여객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상상할 수가 없네요! :)


꾸준히 발전하는 카페리!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카페리를 이용해 보시고 그 만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윤정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