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대중 수출 컨 화물, 중간재 비중이 70%

소비재 물류경로 유도, 항로 다변화, 배후권역 확대 노력 중요하다는 분석


인천항의 대 중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에서 중간재 비중이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한중 분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중간재 수출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재 수출 및 대 중국 항로 확대와 대외 물류경로 확장을 통한 대중 의존도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사장 김춘선)에 따르면 중국의 대 세계 가공무역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항 대중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하 컨 화물) 중 중간재 물량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한중 간 생산과정 분업구조의 특성이 인천항을 통한 교역에서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중국의 대 세계 가공무역 비중(금액기준) : (2008년) 41.1%, (2012년) 33.6%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서 한중 간 무역은 중국이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재가공품이나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분업구조의 형태로 이뤄져 왔습니다. 


실제로 IPA가 자본재-중간재-소비재 등 가공단계별로 조사한 인천항의 대중 수출 컨 화물 품목 비중(2012년)을 보면 중간재(반가공품, 부품 및 부분품)가 71.9%의 비중으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15.9%, 11.1%씩의 비율을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2008년∼2012년) 간의 가공단계별 대중 수출 컨 화물 연평균 증가율 조사 결과, 중간재 증가율은 4.7%였다. 점유율도 2008년 72.1%에서 2010년 72.7%, 2012년 71.9%로 물동량 비중이 거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기간 중 자본재와 소비재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3.6% 증가, 3.3% 감소였습니다.


그러나 IPA는 대중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는 한중 교역량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간재 비중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증가율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가공무역이 산업 전반, 경제 전 부문의 성장과 함께 단순조립가공에서 보다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분업구조가 계속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무역(금액 기준)에서 중국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추이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IPA는 밝혔습니다.


물류산업육성팀(전 물류기획실) 김정훈 PM은“기술발전에 따라 중국이 중간재를 수입대체해 나가면 한중 간 생산 분업구조와 수입품 품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간재 수입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소비재 물류 경로를 인천항으로 유도하고, 더 많은 지역과 항로를 연결하는 한편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배후권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 PM은 “원양화물 유치, 항로 다변화 등 대외적 물류경로 확대로 중국 리스크를 낮추고, 인천신항과 배후부지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수도권 및 중국 연안권역 화주의 수출입 물류비 절감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천항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시사점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