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인턴들의 뜨거운 열정 화제

생생한 경험담 일기식 책으로 내고, 전략수립 제안도 내놔 눈길


직업체험을 나온 회사에서의 생활과 경험을 일기 형식의 책으로 펴내고, 설문조사를 해 회사에 전략적 제안을 내놓은 인천항만공사(IPA·사장 김춘선) 대학생 인턴들의 뜨거웠던 여름이 담긴 기록물이 공사 직원들 사이에 화제입니다.


그 주인공은 물류기획실 이은영 인턴(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3학년)과 기획조정실 부지만 인턴(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부 4학년) 등 2명입니다.


IPA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2개월여의 인턴생활이 마무리된 8월 30일을 전후로 나란히 작은 생산물들을 남기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사진설명. 이은영(오른쪽), 박지만(왼쪽) 인턴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이은영 인턴은 물류기획실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겪었던 일들을 『인천항과 함께 하는 여름이야기』라는 제목의 책 한권으로 엮었습니다.


‘46일간의 인천항 타임캡슐’이란 부제의 이 책을 읽은 IPA 직원들은 항만 종사자나 전문직이 아닌 외부의 시각과 관점으로 이야기하듯 기술해 일반 대중이나 항만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입문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의 조직과 업무 소개로부터 시작해 자신이 가 본 인천항 곳곳의 사진과 함께 해당 장소와 시설물의 명칭과 기능은 물론 TOC(부두운영사), HS Code(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 GSCM(글로벌 공급사슬망관리) 같은 전문적 용어를 다루면서 인천항, IPA가 그런 용어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의외로 깊이 있는 내용이 담긴 대목도 눈에 띕니다.


또 물류 관련 지식 사이트, 직장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 등을 소개했나 하면 물류기획실 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던진 개인적인 질문과 답변도 함께 실어, IPA 직원들 입장에서는 동료를 조금 더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부록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도 받게 했습니다.


이은영 학생은 “예전에 함께 현장견학을 와 인천항만공사에서 인턴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하지 못한 동기들에게 인천항과 공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기록을 하게 됐다”고 책자 제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부지만 인턴은 「2013년 인천항만공사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수립」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에는 부지만 학생이 2개월 간의 인턴생활 중 인천항 서비스 사업자, 이용고객, 일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틈틈이 진행해 온 설문조사와 그 결과의 시사점, SWOT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도출한 개선안이 담겨 있습니다.


직원들의 가이드와 조언이 있었고, 설문의 표본 숫자가 충분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부지만 인턴은 이 작업의 기본 구상과 관련 기획, 설문조사와 분석의 프로세스를 인턴 업무 와중에도 거의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 기조실 직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입니다.


보고서는 IPA의 기관으로서의 존재감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것, 대학생 서포터즈 창설·참여형 소통 프로그램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비전·전략 공유 채널과 노력의 확장·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업무보조만 하고 가면 아쉬울 것 같았고, 기조실 기능 중 하나인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지만 학생은 “완벽하진 않지만 스스로 구상을 하고 기획을 해서 전략을 짜고 제안을 도출해 보니 프로젝트 하나를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느껴져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같은 부서에서 이은영 학생을 지켜본 김영국 부장은 “인턴들의 열의와 노력에 직원들이 자극을 받고 새로운 의욕을 느끼는 등 동기 충전의 계기도 된 것 같아 여러모로 고맙다”며, “올 초에 생활했던 인턴도 근무백서를 펴낸 바 있는 만큼 이들 책자 내용을 좀더 가다듬어 다음 인턴들이나 인천항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