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는 아름다우면서도 꿈같은 섬입니다.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지리산 노고단 운해처럼 대이작도는 해무가 짙어서 언제, 어디서든 꿈같은 광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여행을 하고 와도 정말 다녀온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섬 대이작도로 지금부터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인천항 여객터미널(위) 



역시 출발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날씨가 흐린게......불안합니다. 과연 오늘 하루 무사히 여행할 수 있을까요?





대이작도까지 안전하게 저를 실어줄 배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배가 출발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결국 30분 연착해서 8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배가 큼지막한 게 믿음직스럽네요.^^





배 안은 이렇게 넓고 바닥식이라서 누워서 갈 수 있어요.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멀미를 한다면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멀미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죠?





그래도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배에서는 이 녀석들에게 과자 던져주는 재미만한 것이 없죠? 역시 인천의 갈매기들은 과자 받아먹기 선수들입니다. 어쩜 그리 던져주는 족족 잘 받아먹는지 신기합니다.





드디어 대이작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처음에 흐린 날씨를 점점 잊어가고 점점 맑아지는 날씨 덕분에 제 마음도 맑아졌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대이작도라고 적혀있습니다. 정말 어떤 섬이기에 자연이 살아 숨 쉰다고 하는지 본격적으로 대이작도를 파헤쳐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작도의 전설에 대해 아시나요? 이작도는 옛날에 해적이 은거하여 이적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서남해의 여러 섬처럼 고려 말에 왜구에 거점이었으며, 삼남지방에서 올라오는 세곡선을 약탈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적도가 바뀐 게 바로 이작도라고 하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대이작도를 여행하면서 부아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부아산은 오래전 옛날 이 곳이 왕도 터였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여 백성을 널리 품는다는 뜻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부아산 정상(위) 



부아산 정상입니다. 162.8m 밖에 안 되지만 경사가 급해서 등산은 생각보다 힘듭니다. 대이작도는 해무가 자주 생기는데요, 바다 쪽을 보면 해무 때문에 잘 안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별 구분이 되지 않는데요, 제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카메라 렌즈로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부아산 해무(위)



부아산 해무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구름을 두른 듯한 풍경이 일품입니다. 밑에는 바다가 보이고 주변에는 산이 보이는데 발 아래에는 구름이 보이는, 마치 제가 된 기분입니다. 대이작도를 여행하다보면 심신찮게 해무를 만날 수 있는데 해무 덕분인지 다른 바람과는 완전히 다른 상쾌함을 갖고 있습니다.


부아산 정상을 찍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대이작도의 구름다리입니다.



구름다리(위)



위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대이작도의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구름다리입니다. 구름다리는 이른 새벽 안개가 그윽할 때 신선들이 세인들의 눈을 피해 걷는 장소라고 합니다. 연인들끼리 건너면 신선들의 축복으로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튼튼하게 지어놔서 흔들리지도 않고 안전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누군가가 쌓아올린 돌탑이 보입니다. 제법 높이 쌓은 돌탑인데요, 누가 쌓았는지 그 정성과 노력이 엿보이지 않나요? 조심스레 소원을 빌어봅니다!





부아산에서 하산해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삼신할미약수터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물맛을 안보고 갈 수 없겠죠? 맛보기로 합니다.





삼신할미약수물은 맛이 좋고 풍부하여,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병의 치유 및 소원성취의 정한수로 애용되어 왔는데 그 주된 이유가 부아산의 정기를 받아 아기의 점지, 갓난 아이의 수호 등 생명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생명수라고 합니다. 아직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그냥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하하.


다음으로 향하기로 한 곳은 작은풀 해수욕장인데요, 가다보면





이렇게 장승공원도 보입니다. 어릴 때나 보고 도시에서는 이제 볼 수 없는 장승인데요, 이렇게 보니 반갑기도 하고 장승이 늠름하네요.





이 곳이 작은풀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이라는 것이 믿겨지십니까? 저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해수욕장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짙은 안개와 모래사장 말고는 바다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실종된다면 아무도 저를 찾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돌아갈 순 없기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기어코 발을 담갔습니다. 무서운 분위기와 걸맞게 바닷물은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바다 역시 안개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여태껏 많은 섬과 바다를 봤지만 이렇게 스산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갖고 있는 해수욕장은 처음 봤습니다. 





가운데 있는 제가 보이나요? 이렇게 30걸음 정도만 멀어져도 사람이 흐릿하게 보이는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었지만 다음 장소를 위해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대한민국 최고령암석입니다. 이 곳은 형성된 지 무려 25억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이라고 합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암석 일부가 뜨거운 열에 의해 녹을 때 만들어진 암석이라고 하는 데요 지각 진화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네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이작도를 떠나 다시 육지로 향하는 길입니다. 아직도 저 녀석은 해무를 안고 신비로운 아우라를 풍기고 있네요. 정말 대이작도를 여행하고 집에 와서도 내가 정말 여행을 하고 온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대이작도는 신기루 같은 섬입니다.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대이작도는 그 답을 줄 겁니다.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져있는 환상의 섬 대이작도!

지루한 주말. 운전대를 놓고 대이작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기루 같은 대이작도가 여러분을 유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