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에룡~ 해룡이가 기다리던 토크 시간이 왔네요! 오늘도 아주 재미난 인터뷰를 진행할 동물을 모셨어요. 저는 항상 TV를 보면서 궁금했던 게 있는데요. 바다표범은 걸어 다니는 걸까요, 기어 다니는 걸까요? 오늘 자리에 모셔서 함께 이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할게요! 해룡이와 즐거운 토크 시간 보낼 준비 되었나요?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게요!
해룡: 안녕하세요. 바다표범님!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바다표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바다표범이에요. 원래는 물범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하하. 한국에서는 백령도라는 섬에서 한국 토종의 점박이물범이 살아요. 우리는 사는 곳에 따라 몸 크기에 차이가 있어요. 바다표범은 11속 19종으로, 종류가 꽤 많아요. 먼저, 북극해의 한류가 흐르는 방향에 따라 사는 물범들이 있어요. 북극해로부터 태평양까지 걸쳐 사는 참깨점박이바다표범, 턱수염바다표범, 고리무늬바다표범, 흰띠박이바다표범이 있고, 대서양에 사는 회색바다표범, 두건바다표범, 하프바다표범 등이 있지요. 그리고 열대지방에 사는 물범들이 있는데요. 몽크바다표범이 대표적이지요. 반면에 몹시 추운 곳에 사는 남극바다표범 무리들이 있어요. 게잡이바다표범, 레오퍼드바다표범 등이 있답니다.
해룡: 아하, 물범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군요. 자, 바로 궁금한 것을 여쭤볼게요. 대륙에서는 걸어 다니는 것인가요, 기어 다니는 것인가요?
바다표범: 우리는 해양포유류의 기각아목에 속하는데요. ‘기각’이라는 말은 ‘지느러미발’이라는 뜻이랍니다. 이 기각아목에 속하는 동물은 크기순으로 바다코끼리-바다사자-물개가 있고 마지막으로 물범인 제가 있어요. 우리는 앞발은 앞쪽을, 뒷발은 뒤쪽을 향하고 있는데요. 마치 사람이 손발을 늘어뜨린 모양과 같아서 땅 위에 오르면 걸어 다닐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기어 다니는 게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와는 달리 친척인 바다사자와 물개는 앞다리와 뒷다리를 전부 보행하는 데에 사용하지만, 우리는 사실상 뒷다리가 보행하기에는 퇴화한 상태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이러한 특징을 통해 물개, 바다사자와 우리 물범을 구별하기도 하지요. 헤엄칠 때는 좌우의 발바닥을 서로 합쳐 헤엄을 치는데요. 마치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처럼 운동하며 앞으로 헤엄쳐 나간답니다.
해룡: 제가 이제야 궁금증이 모두 풀렸군요. 기어 다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바다표범: 네. 사실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사람들에 의해 남획되고, 또 잡혀먹혔어요. 오래전 청나라에서 식용으로 사용되었고, 우리 물범과 함께 지내던 이누이트 사람들에게는 주식과 다름없었지요. 근현대에 들어서는 가죽을 수출하고, 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했으나 그린피스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에서 바다표범 사냥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어요. 이 캠페인의 영향으로 인해 1983년에는 유럽공동체(EEC)에서, 2010년 유럽연합은 바다표범 고기와 가죽 제품을 수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답니다. 캐나다 연방의회는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캐나다 의원 식당 메뉴에 바다표범 요리를 올리기도 했지요.
해룡: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바다표범: 우리는 바다에 사는 생물을 먹으며 살지요. 그러므로 먹이를 먹다가 바다에 있는 다른 물질을 삼킬 수 있어요. 작년에는 우리 바다표범 중 하나의 배설물에서 USB가 발견되었는데요. 이것이 화제가 되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크게 알려졌어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렇게 발견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수는 매우 많아요. 썩지 않고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먹이로 착각하기 쉬운 크기예요. 따라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분리수거를 통해 꼭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작은 실천을 부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생활 속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 우리 물범을 포함한 바다 모든 생물들이 행복해지도록 말이에요.
오늘도 동물과의 인터뷰 재밌게 보셨나요? 특별히 바다표범이라는 표현보다는 물범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점과 뒷발의 퇴화로 인해 땅 위에서는 기어 다닌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했던 부탁이 간절해서 우리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을 기억하고 명심하여 잘 지켜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해룡이와 같은 생각이시지요? 해룡이의 토크는 여기까지! 다음 주에도 재밌는 인터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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