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서로 닿지 않은 둘 이상의 물을 이어주는 물길을 말하는 운하는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지요? 우리나라에도 대운하라는 이름으로 4개의 큰 강을 연결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요. 강과 강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바다와 바다를 연결하는 운하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하인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가 그것입니다. 오늘은 이 중 최초로 바다를 연결한 운하, 수에즈 운하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공부해보도록 할게룡~!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운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경계인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서쪽에 건설되었어요. 지중해의 포트 사이드 항구와 홍해의 수에즈 항구를 연결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거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통로로 세계 해양사와 해운업에 아주 큰 의미를 가진 시설이랍니다. 유럽을 비롯한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은 인도와 아시아에 진출해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인도양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거쳐야만 했는데 가까운 직선거리에 비해 항해 거리가 비효율적으로 긴 문제가 있어 예로부터 운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수에즈 지협에 운하를 파서 지중해와 홍해 사이의 교통 발달에 도움이 되고자 한 시도는 계속해서 있었어요. 최초로 운하를 건설하려 했던 시도는 이집트 파라오 왕조 제 12왕조의 세누스레트 3세(BC 19세기경)가 착공한 공사로 추정되며,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지중해와 홍해를 직접 연결하기 어려워 나일강의 지류와 대염호수(Great Bitter Lakes)를 통한 홍해와의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완전한 연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요. 이후에도 제 18왕조의 하셉수트 여왕(BC 15세기), 람세스 2세(BC 13세기) 시대에도 운하를 건설하려 했던 흔적과 기록이 남아있어요.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에 따르면 이집트 제26왕조의 네카우 2세(BC 8세기) 시절 나일강과 홍해를 연결하는 공사를 다시 시도하여 완공을 목전에 두었으나 이집트를 침공하는 적들에게 유리하게 사용될 것을 우려해 개통을 포기했으며, 이후 이집트를 정복한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 시대에 이르러 완공하여 본격적으로 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BC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1000여년간 이집트와 아랍 지역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로 활용되다가 8세기 아바스조 칼리프 알 만수르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운하를 폐쇄하면서 고대 운하의 명맥은 끊어져 버렸습니다. 

 

16세기 대항해시대에 이르러서는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포르투갈, 에스파냐의 해운 무역에 대항하기 위하여, 17~18세기에는 프랑스가 영국, 네덜란드의 아시아 무역에 대항하기 위해 각각 수에즈에 운하를 건설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으나 토목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날의 운하는 19세기 오스만령 이집트의 대 총독인 메흐메트 알리 파샤가 프랑스와 손을 잡고 수에즈에 운하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였고, 개통 후 ‘만국 수에즈 해양운하회사’의 이름으로 99년간의 소유권을 가졌다가 이후 이집트로 권리를 이양하는 형태로 합의한 후 1869년 11월 17일 공사를 완료하여 성대한 개통식을 가졌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유럽에서 인도양에 진출하는 거리가 최대 9,000km까지 단축되었고, 대항해시대 이후 대서양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유럽의 해양활동이 다시 지중해로 옮겨져 지중해의 경제적, 전략적인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계속된 확장공사로 항공모함급 크기의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폭을 갖추었고, 2015년에는 제2운하까지 개통하여 더 많은 선박을 소화하고 있을 만큼 지금까지도 세계 해운업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 시절부터 바닷길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을 하는 부분이었나 봅니다. 육지를 통해 바다와 바다를 연결한다는 어마어마한 상상을 현실화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고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을 보며 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라는 말을 다시금 돌이켜보게 됩니다. 수에즈 운하가 가지는 역사적인 의의를 되새겨보며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더 재미있는 스터디타임 주제를 찾으러 떠나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룡~!